[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영화 ‘영화 암살자(들)’을 극찬한 배우들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이영애는 암살자들 VIP 시사회에 참석해 “짜릿하게 감동적으로 잘 봤다”는 내용의 후기를 남겼다.
같은 날 배우 김고은도 “현재에 대한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 꼭 함께 봐주시고 느껴달라”고 소감을 남겼으며, 김민은 “차가우면서도 뜨거운 긴장감. 너무 잘봤다”고 후기를 적었다.
영화에 반발한 일부 사람들은 이영애의 인스타그램 등 SNS에 “실망이다”, “어떻게 그런 감상평을 남길 수 있느냐”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배우 김고은의 인스타그램 등에도 마찬가지로 비난하는 댓글들이 다수 보였다.
한편 ‘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광복절 기념 행사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극 중 형사와 기자들은 자신들이 목격하거나 취재한 내용과 수사본부 발표가 엇갈린다는 점에 의문을 품고 사건의 실체를 추적한다.
당시 특별수사본부는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육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결론 내렸다.
영화는 사건을 추적하는 기자와 형사를 통해 공범과 권력기관 개입 가능성 등을 암시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역사왜곡 논란이 일었다.
영화의 파장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건드리면 고소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모욕은 표현의 자유냐”며 “표현의 자유가 좌파의 전유물이냐”고 비판했다.
주진우 의원은 “유족의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패륜적 범죄이자 엄정 처벌 대상”이라고 규정했고, 유영하 의원과 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명백한 정치적 프로파간다이자 선동”이라며 날을 세웠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또한 성명을 통해 “국가적 비극을 오락으로 전락시켜 사실을 왜곡했다”며 제작사의 대국민 사과와 전국 극장 상영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123@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