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33% 환원 실천…매입·소각 주가 부양
자사주 1000억 추가 취득…올해 누적 213만주
2027년 주총 의견 수렴…소각·배당 최적안 선택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들어서만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결정을 연달아 내놓으며 주주가치 제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경영진이 제시한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약 33%) 환원’ 원칙을 공언에 그치지 않고 시장에서 공격적인 실행력으로 입증해 보이는 행보다.
셀트리온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약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취득 예정 주식은 총 56만853주로,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 기준이다. 매입은 오는 30일부터 12월 29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결정으로 셀트리온이 올해 매입하기로 확정한 자사주는 누적 213만5262주, 금액으로는 4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기취득한 자사주 54만4299주(약 1000억원 상당)를 오는 30일 전량 소각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로써 올해 확정된 자사주 소각 규모 역시 총 2차례에 걸쳐 약 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셀트리온은 이번에 사들이는 1000억원 규모 자사주의 처리 방향을 2027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직접 머리를 맞대고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확정된 연간 실적과 배당가능이익을 기반으로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확대가 주주가치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을 비교 분석한 뒤, 주주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효용이 더 큰 방안을 최종 채택하기로 했다.
이는 단순한 주가 방어용 자사주 매입을 넘어 앞선 소각 결의로 오버행(잠재적 매물 부담) 우려를 차단하고, 이번 취득분 역시 주총을 거쳐 소각이나 현금배당 확대로 직결시키며 주주환원의 실효성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의 과감한 환원 정책의 배경에는 사상 최대 실적과 탄탄한 잉여현금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2조5387억원, 영업이익 7737억원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램시마, 트룩시마 등 기존 주력 제품의 캐시카우 역할에 더해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고마진 신규 포트폴리오가 글로벌 처방을 빠르게 넓히면서 든든한 환원 재원이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회사의 펀더멘털과 미래 성장성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 아래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환원한다는 약속을 충실히 지키며 연구개발(R&D)·생산설비 투자와 주주환원이 함께 맞물려 돌아가는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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