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프랑스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2위 없는 1위에 오르며 4관왕을 완성한 피아니스트 김세현(19)이 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 아스코나스 홀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한국 소속사 크레디아가 밝혔다.
이번 전속 계약으로 김세현의 글로벌 커리어는 아스코나스 홀트가 총괄하며, 미주 대륙은 전략적 제휴사인 오퍼스 3 아티스트(Opus 3 Artists)가, 국내 활동은 크레디아가 전담하는 ‘3자 구도’ 체제로 운영된다.
아스코나스 홀트는 1876년 출범한 해럴드 홀트와 1950년대 명성을 떨친 리스 아스코나스가 1998년 합병해 탄생한 유서 깊은 글로벌 기획사다. 150년에 이르는 역사 동안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의 글로벌 투어와 거장 음악가들의 커리어를 일궈왔다. 2022년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음악원 산하의 글로벌 연합체로 합류, 뉴욕의 오퍼스 3 아티스트, 네덜란드 음반사 펜타톤과 함께 교육·매니지먼트·레코딩을 아우르는 예술 생태계를 구축했다.
현재 아스코나스 홀트엔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을 비롯해 머레이 페라이어, 엠마누엘 액스, 예프게니 키신, 유자 왕, 다닐 트리포노프, 사이먼 래틀 등 클래식 음악사를 관통하는 거장들이 포진해 있다. 한국인 아티스트로는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2023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품에 안은 지휘자 윤한결, 바리톤 박주성, 바리톤 김태한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7년생인 김세현은 2023년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1위와 청중상, 주니어 심사위원상을 석권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2025년엔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1위와 청중상, 평론가상, 파리 시립 음악원 특별상까지 4관왕을 달성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최고 권위의 음악 전문지 디아파종은 그를 향해 “범접할 수 없는 예술가”이자 “위대한 해석자의 전형”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성과 감성을 겸비한 이력도 독보적이다. 현재 하버드 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를,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피아노 석사를 동시에 밟는 복수 학위 과정에 재학 중이다.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당 타이 손을 사사하며 지적 엄밀성과 시적 상상력을 결합한 독자적인 해석 세계를 다져가고 있다. 워너 클래식과의 전속 계약 이후 발매한 쇼팽-포레 앨범 발매 기념 리사이틀에선 앙코르를 무려 10곡이나 들려줘 엄청난 화제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2026/27 시즌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하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잇달아 협연에 나선다. 다음 달 4일엔 경기아트센터 피아노페스티벌에서 김대진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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