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공동 부국장 체제서 국장과 사이 좋지 않던 베일리 부국장 결국 사의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이인자가 수장과의 갈등 끝에 결국 사임했다.
앤드루 베일리 FBI 부국장은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8월 부국장에 지명되고 1년여만이다.
베일리 부국장은 캐시 파텔 국장과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파텔 국장이 베일리 부국장을 소외시키는 듯한 분위기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보통 FBI는 내부에서 잔뼈가 굵은 1명의 부국장이 임명직인 국장을 보좌하며 조직을 관리하는 체제로 운영됐다. 그러나 지난해 취임한 파텔 국장과 댄 본지노 부국장 모두 우익 성향 인플루언서 출신이라 FBI 업무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미주리주 법무장관이었던 베일리가 부국장에 지명돼 2인의 공동 부국장 체제로 운영됐다.
본지노는 지난 1월 부국장직에서 물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루 의혹이 있는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처리와 관련해 법무장관이었던 팸 본디와 충돌하면서 본디와 가까웠던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도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파텔 국장은 본지노 자리에 FBI에서 오래 일한 크리스토퍼 라이아를 앉히면서 베일리 부국장을 견제했다.
파텔 국장은 취임 후 FBI 고위직을 여럿 내보내면서 정치적 보복 논란을 불렀으며 대규모 인력감축도 단행했다.
파텔 국장이 자주 과음해 아침 회의가 미뤄지는 일도 있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여자친구와의 데이트에 FBI 전용 제트기를 이용한 일도 구설에 올랐다. 이 때문에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개시한 후 이란의 테러 가능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FBI 국장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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