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코리아나호텔~동아미디어센터 잇는 국내 최초 슬랙라인 퍼포먼스
‘세계 챔피언 3회’ 얀 루스 참여…“한국 전통 줄타기서 인상, 서울서 새 도전”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다음달 1일 서울 광화문 상공에서 외줄타기(슬랙라인·Slackline) 무대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세계적인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가 코리아나호텔과 동아미디어센터를 잇는 외줄 위에 올라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국내 최초의 고공 슬랙라인 퍼포먼스에 도전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가 후원하고 레드불 코리아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슬랙라인 세계 챔피언 3회 우승 경력과 다수의 기록을 보유한 에스토니아 출신 루스가 참여한다.
슬랙라인은 두 지점 사이에 팽팽하게 설치한 폭 2.5~5㎝ 안팎의 평평한 줄 위에서 균형을 잡아 걷거나 점프·회전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전통적인 외줄타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탄성이 있는 줄의 흔들림과 반동을 이용해 다양한 동작을 펼친다는 점이 특징이다.
루스는 2024년 이탈리아 본토와 시칠리아를 잇는 메시나 해협에서 약 3.6㎞에 이르는 슬랙라인 횡단에 도전해 최초로 해협을 건넜다. 루스는 슬랙라인 위에서 더블 백플립을 성공한 최초의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물위를 달리는 보트와 공중 낙하산 사이서 고난도 외줄타기를 진행해 화제가 됐다.
루스는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옥상(22층)과 동아미디어센터(22층) 사이 연결된 줄을 걷는다. 줄은 지상 120m 상공 높이에 총 160m 길이로 평행 설치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제빔 등을 통해 충분한 안전 장치를 마련해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 오후 1·4시, 총 두 차례 진행될 이번 서울 무대에서는 그간 세계의 다양한 도시를 무대로 보여줬던 월드 클래스 슬랙라인 트릭을 보여줄 계획이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코리아나호텔과 동아미디어센터에 설치된 대형 옥외전광판을 통해 선수의 고공 퍼포먼스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얀 루스는 2022년 방한 당시 한국 전통 줄타기를 접한 후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다고 한다.
같은 날 청계광장 일대에서는 시민들이 익스트림 스포츠를 보다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도 마련된다. 시민들이 직접 균형을 잡아볼 수 있도록 높이 30㎝와 50㎝의 슬랙라인 체험존이 운영된다. 현장 분위기를 돋울 역동적인 스케이트보드와 브레이킹 공연도 함께 펼쳐지며, 별도 신청이나 참가비 없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120m 고공과 도심 밀집 지역에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현장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하고, 관람 구역과 보행 동선 분리 등 안전사고 예방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은 자연과 도심이 가까이 어우러져 다양한 도시 공간을 새로운 스포츠 무대로 활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라며 “앞으로도 서울의 다양한 공간을 무대로 활용한 국제 스포츠 행사를 발굴·유치해 서울의 역동적인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