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연 ‘KOSMOS’ 캐나다 현지 실증
- 위험 감지해 운전자에 실시간 경고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짙은 안개나 폭설, 도로 결빙 같은 위험 상황을 도로가 스스로 감지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국내에서 개발·검증된 스마트 도로안전 기술이 혹한과 폭설이 잦은 캐나다에서 성능 검증에 나선다. 현지 실증을 넘어 인증과 공공조달까지 연계해 북미시장 진출을 노린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야간·악천후 대응 도로교통안전 기술을 캐나다 기후와 도로 환경에 맞게 고도화하고 현지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건설연 도로교통연구본부 연구팀은 한국형 스마트 도로안전 패키지를 ‘KOSMOS(Korea Smart Road Safety Packages)’로 명명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도로교통안전 기술을 하나로 묶어 캐나다의 기후·지형·도로교통 환경에 최적화하는 것이 목표다.
핵심은 ‘보행자 안전향상 시스템’과 ‘악천후 위험대응 시스템’이다.
보행자 안전향상 시스템은 LED 횡단보도 조명과 LED 도로표지병을 활용해 밤이나 비가 내릴 때 운전자가 보행자를 쉽게 확인하도록 돕는다.
악천후 위험대응 시스템은 시정계와 노면센서 등이 안개·강설·결빙 등 도로 위험을 감지하면 LED 전광표지와 도로표지병을 통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위험정보를 전달한다. 운전자가 위험을 발견해 대응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도로가 먼저 위험을 감지하고 알려주는 ‘능동형 안전체계’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내 국토교통 연구개발(R&D) 성과를 해외 현지 환경에 맞춰 재설계하고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성과확산형 R&BD’로 추진된다.
연구팀은 영하의 저온과 적설, 제설염, 안개 등 캐나다의 가혹한 도로 환경에서도 장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내구성과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6단계 수준인 기술성숙도(TRL)를 사업 종료 때 실제 상용화가 가능한 9단계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현지 실증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와 앨버타(AB)주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메트로 밴쿠버와 앨버타주 에드먼턴, 로키산맥 인접지역 등이 후보지다.
실증에서는 보행자 안전과 운전자 시인성, 속도 순응, 주행안전성은 물론 혹한기 작동 신뢰성까지 정량적으로 검증한다. 이후 현지 인증과 공공조달을 연계해 북미시장 진출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국내에서 축적된 국토교통 R&D 성과를 캐나다의 혹한·악천후 환경에서 검증하고 현지 시장에 안착시키는 국제협력형 사업화 모델을 만들겠다”며 “캐나다 실증 성과를 공공조달과 사업화로 연결해 한국 도로안전 기술의 북미시장 진출 대표 사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