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01명 태운 오버나잇 크루즈 올해 8항차
1470명 밤 10시 넘겨 관광…새벽 1시30분 귀선도
내년 10항차 안팎 예정…2030년 20항차 이상 목표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부산항 크루즈 관광이 잠시 들렀다 떠나는 ‘기항형’에서 하룻밤 이상 머무르는 ‘체류형’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부산항에는 8항차의 오버나잇 크루즈가 들어왔고, 승객 5901명 가운데 1470명은 밤 10시를 넘겨 부산 관광을 즐겼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24일 부산항에 입항한 아자마라 퍼슈트(Azamara Pursuit)호를 마지막으로 올해 부산항 오버나잇 크루즈 8항차의 운영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오버나잇 크루즈는 부산항에 1박 이상 머물며 승객들이 늦은 밤까지 관광할 수 있는 형태다. 올해는 오세아니아 크루즈와 리츠칼튼 요트컬렉션, 포낭, 씨본, 더 월드, 아자마라 등 글로벌 럭셔리 크루즈의 오버나잇 입항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2박 3일 일정의 더 월드(The World)호와 1박 2일 일정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호가 동시에 부산항에 머물렀다. 두 선박 승객 가운데 약 470명이 부산의 야간관광을 즐겼다. 가장 늦게 돌아온 승객은 새벽 1시30분에 배에 올랐다.
럭셔리 크루즈 선사들은 그동안 부산에서 관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1박 2일이나 2박 3일 형태의 장기 체류를 요청해왔다. 부산항만공사는 세관·출입국심사·검역(CIQ) 관계기관과 협의해 크루즈터미널 운영시간을 확대하고 야간에도 승객들이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마련했다.
올해 오버나잇 크루즈에는 모두 5901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이 가운데 1470명이 오후 10시 이후까지 부산에 머물며 관광을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항만공사는 오버나잇 크루즈를 통해 승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관광·소비와 연결하는 체류형 크루즈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내년에는 오버나잇 크루즈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자마라와 포낭, 리츠칼튼 요트컬렉션, 실버씨 등 럭셔리 크루즈 선사의 오버나잇 일정이 10항차 안팎으로 예정돼 있다.
올해 부산항에서 오버나잇 일정이 없었던 실버씨(Silversea)도 새로 합류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8월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한 타깃 마케팅을 통해 내년 실버 클라우드(Silver Cloud)호 2항차와 실버 뮤즈(Silver Muse)호 1항차 등 총 3항차의 오버나잇 일정을 유치했다.
부산항만공사는 2030년 부산항 오버나잇 크루즈 입항을 연간 20항차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승객의 부산 체류시간을 늘리고 오버나잇 기항을 준모항과 모항으로 단계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올해 부산항에서 8항차의 오버나잇 크루즈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출입국·세관·검역 등 CIQ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였다”며 “이러한 긴밀한 협력체계가 글로벌 선사와 고객이 부산항을 신뢰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