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건성 벼 품종·재배기술도 공동 개발…식량안보 협력

농진청-멕시코 국립산림농업축산연구청 MOU

현지 실증 결과 국내 기업과 공유…중남미 진출 지원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한국 중소형 농기계의 멕시코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연구가 내년부터 시작된다. 멕시코의 중·소농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 농기계를 현지 농업환경에 맞추고, 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과 정보는 국내 농기계 업체의 중남미 시장 진출에 활용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3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멕시코 국립산림농업축산연구청(INIFAP)과 농업기술 협력 기반 마련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INIFAP는 멕시코의 산림·농업·축산 분야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국가 연구기관이다. 이번 MOU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농업기술협력실무작업반 회의에서 양측이 농업기술 협력을 위한 MOU 체결에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양 기관은 농기계와 농약·비료, 농식품 등 수출 가능 분야를 비롯해 벼 품종 개발과 생산성 향상 등 K-농업기술의 멕시코 진출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연구자 등 전문가 교류와 역량 강화도 협력 대상에 포함했다.

첫 공동연구는 내년 시작한다. 양 기관은 ‘멕시코 중·소농을 위한 한국 중소형 농기계의 현지화’와 ‘멕시코 식량안보 개선을 위한 내건성 벼 품종 및 재배 기술 개발’ 등 2개 과제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농기계 연구는 국내 산업체의 중남미 진출과 연계한다. 농진청은 멕시코 현지 실증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정보를 국내 농기계 업체와 공유할 계획이다. 멕시코 중·소농의 농작업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업체가 현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멕시코 방문 기간 현지 진출을 추진 중인 국내 농기계 산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진출 현황과 애로사항도 들었다. 농진청은 산업체가 제시한 의견을 INIFAP와 진행할 농기계 공동연구에 반영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농기계와 벼 분야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양국 농업 현안 해결을 위한 연구와 전문가 교류도 확대한다.

이 청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과 멕시코 간 실질적인 공동연구를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지 수요에 맞는 농업기술 개발과 실증을 통해 멕시코 농업 발전과 국내 농산업체의 중남미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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