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전 종목 메달 10개…남자 사브르 단체전 4연패
24년간 360억원 후원…AI 전력 분석 첫 도입 성과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SK텔레콤이 24년째 후원해 온 한국 펜싱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10개를 따냈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전력분석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성과란 설명이다.
28일 SKT는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로서 24년째 이어온 후원에 AI 전력분석과 국민 응원을 더해 한국 펜싱 대표팀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를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사브르·에페·플뢰레 전 종목 메달을 획득했다.
SKT는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 자사가 개발한 펜싱 AI 전력분석 시스템 ‘SKT-FAN’이 처음 도입됐다고 강조했다. 이 시스템은 AI 컴퓨터 비전과 모션 캡처 기술을 토대로 ▷경기 영상 속 득·실점 시점 자동 탐지 ▷타임라인·하이라이트 생성 ▷비센서 AI 모션 캡처 등 선수별 전력 분석을 수행한다.
SKT-FAN은 전력분석원의 반복적인 영상 분석 업무를 최대 9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시스템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분석 결과를 훈련 고도화와 실전 전략 조정에 활용했다. SKT는 대회 기간 의무 트레이너와 전력분석원도 현지에 추가 파견했다.
SKT는 지난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이래 지속해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훈련용품과 해외 대회 참가 지원, 올림픽 실전 모의 환경 조성 등에 누적 360억원을 후원했다. 또 2004년부터 21회째 이어온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는 국내 선수와 세계 강호가 맞붙는 무대로 활용됐다. 연간 약 4000명이 참가하는 클럽·동호인 대회도 도왔다.
SKT는 펜싱 외 여러 스포츠 영역에도 후원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영 황선우, 역도 박혜정, 육상 나마디 조엘진, 근대5종 신수민, 스포츠클라이밍 노현승, 농구 에디 다니엘 선수 등을 ‘팀(Team) SKT’로 후원 중이다. 팀 SKT 선수들은 지난 27일 기준 금메달 5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를 합작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팀 SKT 선수들은 국민의 응원 메시지를 적어 넣은 ‘국민응원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환호했다.
더불어 SKT는 응원 영상도 제작해 흥행에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이 회사는 가족과 훈련 파트너, 의무 트레이너가 대표팀에 보내는 깜짝 응원을 담은 ‘최고의 AI 서포터즈’ 영상을 지난 18일 공개했다. 이 영상은 공개 9일 만인 지난 27일 조회수 약 190만회를 기록했다.
권영상 SKT 커뮤니케이션지원실장은 “24년간 땀 흘려온 대표팀이 국민의 응원을 두르고 남자 사브르 4연패를 이룬 장면은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SKT의 AI 기술이 경기력 향상에 이바지한 것이 확인된 만큼 향후 지속해서 현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ham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