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용 삼원계 배터리 이어 LSFT 통과
‘SBB 2.0’ 회사 최초 LFP 탑재 ESS 설루션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삼성SDI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설루션이 잇따라 화재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삼성SDI는 일체형 ESS 설루션 제품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 2.0’이 글로벌 안전 인증 기관 ‘UL 솔루션즈’의 대형 화재 테스트(LSFT)에서 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고 28일 밝혔다.
SBB 2.0은 삼성SDI가 처음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ESS 설루션으로,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ESS는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수요가 많거나 전력 공급이 필요한 시점에 꺼내 쓰는 시스템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서 삼성SDI는 삼원계(LMO) 배터리가 탑재된 무정전전원장치(UPS)가 LSFT를 통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UPS는 갑작스러운 정전이나 전압 불안정 등 전력공급 이상이 발생했을 때 배터리에 저장된 비상전력을 즉시 공급해 데이터센터 등의 안정적 가동을 보장하는 핵심 인프라 장치다.
UL 솔루션즈는 UPS에서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폭발이나 열 전파 위험성 등을 확인, 검증하기 위해 올해 초 옥내 대형 화재 테스트를 도입했으며, 삼성SDI가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이를 공식적으로 충족했다.
이번 LSFT는 SBB 2.0 컨테이너에 인위적으로 화재를 발생시킨 뒤 인접한 컨테이너로 확산되는지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테스트 결과 화재 확산은 물론 가스 배출이나 폭발, 파열 등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ESS용 배터리 설루션이 높은 화재 안전성을 확보한 것에 대해 각형 배터리의 구조적 장점과 함께 오랜 기간 쌓아온 각형 기술 경쟁력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각형은 견고한 알루미늄 캔 구조로 돼 있어 열과 충격, 압력 등에 강한데다 각종 안전 장치를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파우치형에 비해 안전성이 뛰어나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상위 10개 배터리 생산업체 가운데 9곳이 각형 배터리를 채택할 정도로 각형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특히 ESS용 배터리의 경우 각형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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