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급락에도 예금 수익률의 41배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올해 들어 주요 재테크 수단 가운데 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가 67% 넘게 올랐지만,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의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금과 비트코인, 채권은 연초 대비 하락했다.
27일 대신증권의 자산별 재테크 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KODEX200은 올해 1월 2일 6만460원에서 지난 20일에는 10만9285원으로 올라 80.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극심한 변동성 장세 이후 코스피200 지수가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했음에도 수익률 1위를 지켰다.
KODEX200은 코스피200 지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ETF다. 코스피200은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KODEX200의 수익률은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간 수익률인 1.99%의 약 40.6배다. 해당 예금 수익률을 NH농협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의 기준일 기본금리 평균인 연 2.77%를 토대로, 올해 1월 1일부터 9월 20일까지 262일간 수익을 일할 계산한 값이다.
수익률은 운용, 보수 및 세금 차감 전 기준이다.
수익률 2위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뉴욕 근원물이었다. WTI 가격은 같은 기간 배럴당 57.41달러에서 96.08달러로 올라 67.36% 상승했다.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272개의 평균 수익률도 58.07%로 집계됐다. 운용자산 100억원 이상 펀드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해외 주식 수익률을 국내 주식에 크게 못 미쳤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 ETF는 같은 기간 11.08% 올랐다.
반면 금과 비트코인은 부진했다. 국내 금 소매가격은 3.75g(1돈)당 88만3000원에서 86만원으로 내려 2.60%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약 8만9953달러에서 8만793달러로 10.18% 떨어졌다.
채권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 채권종합지수는 279.70에서 269.15로 낮아져 3.77% 하락했다. 채권종합지수는 이자수익과 채권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 등을 반영한 투자수익률 지표다.
환율은 원화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66.70원에서 1,380.30원으로 4.59% 내렸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922.70원에서 884.33원으로 4.16% 하락했다. 환율 하락은 1달러나 100엔을 사는 데 드는 원화가 줄었다는 의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4분기 코스피 예상 범위를 6000∼9300으로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했고,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과 이란 간 평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유가 및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될 전망”이라며 견조한 수출 모멘텀과 여전히 높은 환율 수준, 반도체, IT 하드웨어, 자동차, 전력기기, 2차전지 등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의 실적 개선이 증시 흐름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코스피 고점 도달 시기는 11월 중간 선거 결과에 따른 등락을 감안해 내년 1분기로 지연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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