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K2 500m 36년 만의 우승…체조 황서현은 40년 만에 평균대 정상
사격·승마·수영·세팍타크로 은메달, 펜싱 男 플뢰레 동메달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한국 선수단이 아시안게임 카누와 기계체조에서 이틀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카누의 조광희·김효빈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2관왕에 올랐다.
조광희-김효빈 조는 25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레이크 카누 코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2인승(K2) 500m 결승에서 1분31초859로 우승했다. 2위 일본(1분32초176)을 0.317초 차로 제쳤다.
두 선수는 전날 카약 4인승(K4) 500m에서 한국 카누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날 하루 만에 금메달을 하나 더 보태며 이번 대회 한국 첫 다관왕이 됐다. 한국 카누가 아시안게임 남자 K2 500m에서 우승한 건 1990년 베이징 대회 천인식-박차근 조 이후 36년 만이다.
기계체조에서는 17세 황서현이 여자 평균대 정상에 올랐다. 황서현은 결선에서 난도점수 6.600점, 실시점수 8.100점을 더해 14.700점을 받아 출전 선수 8명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의 아시안게임 여자 평균대 우승은 1986년 서울 대회 서선앵 이후 40년 만이다. 전날 여자 도마 여서정에 이은 이번 대회 한국 기계체조의 두 번째 금메달이다.
은메달도 여러 종목에서 나왔다.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는 추가은-홍수현 조가 결선 48발 합계 478.0점으로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아시아 신기록(484.6점)을 세운 인도가 가져갔다.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는 남동헌, 김시우, 이명석, 도현우가 205.265점을 받아 중국(208.148점)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한국은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 이 종목 메달을 따지 못했다.
수영 대표팀 주장 이주호는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경영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58로 2위를 기록했다. 1위 니시오노 고다이(일본·1분56초42)와는 0.16초 차였다. 항저우 대회에 이은 이 종목 2회 연속 은메달이다. 이번 대회 배영 100m와 혼계영 400m 동메달을 더해 이주호의 아시안게임 통산 메달은 9개(은 3개·동 6개)로 늘었다.
세팍타크로 여자 대표팀은 팀 레구 결승에서 태국에 0-2로 져 3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도 이어졌다.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는 정승우, 박성현, 권협준이 합계 1751점으로 중국(1766점), 인도(1762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 경기는 개인전 본선을 겸해 치러졌다.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 나선 윤정현, 이광현, 임철우, 김태환은 준결승에서 홍콩에 41-45로 져 동메달을 받았다. 아시안게임 펜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진 두 팀에 모두 동메달을 준다. 이 종목에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대표팀은 3연패를 노렸지만 결승 문턱에서 멈췄다.
한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금메달 12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29개로 메달 순위 3위를 지키고 있다. 1위는 중국(금 90개), 2위는 일본(금 23개)이다. 4위 카자흐스탄은 금메달 8개를 땄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87개를 땄다. 금메달 하나를 더하면 아시안게임 통산 800번째 금메달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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