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 200m 2회 연속 은메달…아시안게임 통산 9번째 메달
“LA 올림픽 거쳐 다음 아시안게임 金도 한 번 더 도전”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한국 배영의 간판이자 수영 경영 대표팀 주장 이주호(서귀포시청)가 아시안게임 금메달 문턱에서 또 한 번 멈춰 섰다. 통산 9번째 메달을 땄지만 이번에도 금빛은 아니었다.
이주호는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58로 2위에 올랐다. 1위 니시오노 고다이(일본·1분56초42)와는 0.16초 차이였다.
2022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회 연속 은메달이다. 이번 대회 앞서 딴 남자 배영 100m와 남자 혼계영 400m 동메달을 더해 그의 아시안게임 통산 메달은 9개(은 3개·동 6개)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선 이주호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사실 은메달을 보고 대회에 온 것이 아니다. 배영 200m는 오직 금메달만을 목표로 준비해왔다”며 “기록적으로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기록이 생각보다 저조해서 은메달에 머물렀다. 만족해야겠지만 솔직히 너무 아쉬운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결승을 이렇게 돌아봤다. “나를 포함해 일본, 중국 선수들 모두 1분55초대 기록을 갖고 있지만, 이번 결승에서는 다들 본인 기록에 한참 못 미쳤다”며 “그 와중에 일본 선수가 조금 더 잘 버텼다. 올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고 했다.
실제로 이주호의 이 종목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해 세운 1분55초34다. 이날 기록보다 1초24 빠르고, 니시오노의 우승 기록보다도 앞선다.
이주호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최고참이자 주장으로 후배들을 이끌었다. 경기장 밖에서는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내고도 원하는 순위에 닿지 못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깝기도 했다”며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내년 세계선수권과 내후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다시 담금질하겠다”고 말했다.
31세 베테랑의 도전은 LA 올림픽 이후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주호는 “우선 2028 LA 올림픽까지는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기록을 단축해 볼 자신감이 있다”며 “그리고 그 뒤에 열릴 다음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지금 심정으로는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지만, 정말 꼭 한 번은 목에 걸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주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올랐다. 하지만 아직 금메달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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