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작가 2004년 국보법 폐지 주장

전날 “유감” 발언 이어 이틀 연속 저격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멕시코시티)=서영상 기자]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최근 추진 중인 개혁의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너무 빨리 급하게 가다가 반동을 맞이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국가보안법을 독소조항 몇 개라도 삭제를 하고 다 여야가 합의를 거의 했는데 누군가가 갑자기 반대를 하기 시작했다”면서 “(누군가가) 폐지를 해야지 반만 폐지하는게 세상에 어딨냐. 말은 좋다. (그러자) 상대방이 국가보안법 통째 폐지는 반대하는 바람에 (독소조항 삭제도) 못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누군가’는 2004년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이던 유시민 작가가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를 주장한 일화를 소개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프랑스 혁명을 예로 들며 “혁명적 상황이 되면 오버하는 경향이 생긴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근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방향을 두고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였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유 작가를 이틀 연속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청와대는 유 작가의 최근 발언을 두고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또 2004년 12월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보법 9조 폐지안 잠정 합의를 이끌었다.

하지만 유 작가를 포함해 다수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강경파가 거칠게 반대하면서 합의안은 좌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지금도 비슷한 상황들이 벌어진다”면서 “뭔가 자신들의 선명함을 드러내기 위해서 과한 주장을 한다. 그러나 그거는 실제로 우리가 원하는 바람직한 상황을 만드는 데에는 선명해서 멋있을지는 몰라도 실제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쉽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그런 것 같다. 한꺼번에 화끈하게 시끄럽게 해치우면 좋지요. 쉽지 않다”면서 “가급적이면 저항도 최소화하고 반발도 최소화하고 실효적으로 실용적으로 실질적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우리 동포들을 향해 “멕시코 동포사회에는 121년 전 열악한 에네켄 농장에서 임금도 충분히 받지 못했던 동포들이 자발적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모았던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동포들을 위로했다고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 수석은 밝혔다. .


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