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서 “전쟁 시작한 적 없어”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건강 이상설 일축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UPI]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UPI]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공개된 인터뷰에서 “(전쟁을) 끝내기를 원하는지 아닌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은 미국”이라고 말했다.

미국 폭스뉴스는 이날 저녁 ‘브렛 바이어와의 스페셜 리포트’ 프로그램에서 이같은 내용의 페제시키안 대통령 인터뷰를 이날 방영했다. 폭스뉴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호적 성향을 지닌 매체로 분류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우리가 전쟁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전쟁을 시작한 적이 없지만 만약 그들이 우리와 계속 싸우고 싶어 한다면 우리는 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전쟁을 지속하기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서 “끝내기를 원하는지 아닌지 선택해야 하는 것은 미국”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이 핵무기 보유를 원하느냐고 묻자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결코 아니다”고 단언했다. 대량살상무기 보유는 종교적으로 금지돼 있고, 지난 2월 공습으로 숨진 이란 이슬람공화국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도 여러 차례 이 점을 지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60% 수준까지 농축한 고농축우라늄(HEU) 재고를 놓고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희석할 의지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강조했다.

현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관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정책의 시행은 행정부와 정부의 일이지만 상의와 지시는 거기(최고지도자 측)로부터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 나는데, 대략 한 달 전, 한 달 반 전에 7시간 정도 만났다”며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6개월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전쟁 발발 때 공습을 받아 일상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크게 다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휴전 양해각서(MOU)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이유를 “조율 부족”과 “오해”로 돌리면서 “양측이 연락 채널을 열어놓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ddress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