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소니온 국립아시아박물관 방문

펑리위안 “美측 문화재 반환 높이 평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사진 찍고 있다. [AP]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사진 찍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가 미중 정상회담을 한 24일(현지시간) 만나 미국 최대 규모의 아시아미술관을 찾아 영부인 외교를 함께 했다.

두 영부인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하고 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방문했다. 이들은 중국 청화백자 도자기 등이 전시된 ‘피콕 룸’(Peacock Room·공작의 방)을 둘러봤다.

피콕 룸은 미국 화가 제임스 맥닐 휘슬러의 작품으로, 금색, 청색, 녹색으로 장식에 ‘예술과 돈’의 충돌을 상징하는 두 마리의 공작이 서로 싸우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두 영부인은 또 다른 휘슬러의 작품으로 부채를 든 기모노 차림의 여성이 담긴 ‘도자기의 나라에서 온 공주’도 감상했다.

체이스 로빈슨 아시아박물관장과 대니얼 베넷 소장품·전시 담당 부관장이 작품 설명에 나섰다. 백악관 풀 기자단은 멜라니아 여사는 전시물들의 설명을 듣고 “아름답고 놀랍다”고 감탄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펑 여사는 최근 몇 년 간 미국 측이 중국 측에 중국 문화재를 여러 차례 반환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중 양측이 앞으로도 문화 교류와 문화유산 보호 협력을 계속 강화해 양국 국민 간 우호를 증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도 보도했다.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 박물관은 도난당했거나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입수된 유물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작업에 동참해왔다.

두 영부인은 이어 미술관 입구 계단에서 워싱턴DC 일대 호프 중국학교 재학생들의 노래를 들었다. AP통신에 따르면 8~15세의 학생 30여명은 파란색과 흰색 옷을 입고 양국 국기를 흔들며 유명 곡인 ‘노래와 미소’, 중국 민요 ‘모리화’를 불렀다. 모리화는 펑 여사가 시 주석과 결혼 전 가수 시절 부른 노래로 잘 알려져 있다.

두 영부인은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신화통신은 펑 여사가 앞으로도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열심히 배우고 미중 우호의 사절이 돼 달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공개 석상에서 만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했던 지난 2017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당시 이들은 자금성에서 차를 마시고 현지 학교를 방문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올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때는 동행하지 않았다.

이들은 25일에는 백악관 레드룸에서 두 정상과 함께 차를 마시고 이후 미국의 독립선언문 등이 보관된 국립문서관리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address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