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사망 속출…러, 유엔총회 기간 강한 공세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러시아가 유엔총회 기간에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과 만나 대(對)러시아 압박을 위한 외교전에 나섰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밤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이 러시아의 공격을 경고한 뒤, 키이우에서 20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키이우의 민간 기반 시설, 주거용 건물, 산부인과 병원, 물류 시설 등이 공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극초음속·탄도 미사일, 드론 등이 동원됐다고 강조했다.
키이우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사망자 중 1명은 러시아 공격으로 파손된 산부인과 병원 주차장에서 숨졌다. 하르키우 지역에서도 러시아 공격으로 6명이 사망했다.
전날에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7명이 숨지고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는 러시아 공격으로부터 자국 인접 지역을 보호하고자 이날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서 미 의회 의원들을 만나 대(對)러시아 제재 강화 필요성을 논의하던 그때 러시아가 공격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 유엔총회에서 종전을 위한 전방위 외교전에 주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등을 만나 대러 압박과 방공망 지원 등을 촉구했다.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는 정치·경제·외교 분야 협력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유엔총회 연설에 앞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을 향해 “전쟁을 끝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 23일 곡물 수출로인 흑해에서 서로 공격을 중단하는 휴전에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 측에 답변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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