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

11월 만료 무역 휴전 2개월 연장

AI 사고 ‘핫라인’도 주요 의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20일 미국 뉴욕의 JP모건체이스 본사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회전문을 지나가는 모습. [게티이미지]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20일 미국 뉴욕의 JP모건체이스 본사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회전문을 지나가는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서로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양국은 오는 11월 끝나는 ‘무역 휴전’을 우선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1년 연장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일단 두 달의 시간을 벌고 더 큰 규모의 무역 합의를 모색하기로 한 것이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 시각으로 23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오는 11월 10일 만료 예정인 미중 경제 합의를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중의 ‘무역 휴전’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마련했다. 당시 양국은 100%를 웃도는 관세를 주고받던 무역전쟁의 확전을 자제하고 추가 관세와 일부 보복 조치를 유예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24일(현지 시각) 열릴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휴전 기간을 1년 더 늘릴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만난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우선 2개월만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베선트 장관은 “경제 분야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더 큰 합의가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으면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 구매 약속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양국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안전장치도 논의하고 있다. AI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거나 사이버 공격 등에 악용되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양국이 신속하게 정보를 주고받는 일종의 ‘핫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이다. 미중 고위 당국자들은 이미 AI 위험과 긴급 소통 체계를 논의하기 위한 공식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협상 테이블 밖에서는 양국 정상이 우호적인 분위기를 한껏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맞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까지 직접 나가 영접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이번 방문을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방문”이라고 평가하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 역시 서면 연설에서 양국이 “라이벌이 아닌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협력을 우선하고 경쟁과 이견을 관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1시간 넘게 기다렸다” 트럼프, 시진핑 공항서 직접 영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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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베이징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특급 환대’로 화답하며 24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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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kapook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