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1터미널 쇼핑존 리뉴얼
6개 카테고리·110여개 브랜드 모아
“고객 유입·구매 활성화 전략 병행”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11번 게이트 인근. 한쪽에는 명품 선글라스와 캐리어, 패션 가방 등 일반적으로 면세점에서 인기를 끄는 품목들이 모여 있다. 반대편에는 수영복과 실용적인 가방, 여행용품 등 카테고리별로 구역을 나눈 공간이 자리했다. 박물관 굿즈와 캐릭터 키링, 기념품을 선보이는 기프트 구역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신세계면세점이 지난 7월 새롭게 선보인 ‘여행 원스톱 쇼핑존’은 기존 면세점들과는 확연히 다른 구조였다. 출국을 앞두고 당장 필요한 물건을 찾는 내국인, 한국 여행의 마지막 기념품을 고르는 외국인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 엿보였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패션·라이프스타일 매장을 전면 리뉴얼했다. 약 2년 6개월 만의 개편이다. 40여개 단독 브랜드를 포함한 총 110여개의 브랜드를 아이웨어와 여행용품, 패션의류, 액세서리, 디지털, 기프트 등 6개 핵심 카테고리로 재편했다.
가장 큰 특징은 브랜드별로 흩어져 있던 상품들을 구매 목적에 따라 묶었다는 점이다. 여행가방과 실용적인 가방을 모은 ‘백 아카이브’, 여행용품과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모은 ‘트래블 라운지’, 수영복과 리조트웨어를 모은 ‘스윔 하우스’ 등이 대표적이다.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단독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특정 브랜드를 찾아 면세점을 방문하는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200여개의 단독 브랜드를 유치했다. 이번 리뉴얼 매장도 40여개를 단독 브랜드로 구성했다.
외국인에게는 한국에서 사야 할 아이템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프트존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굿즈인 ‘뮷즈’ 등 문화 상품과 치이카와, 잔망루피 등 캐릭터 상품을 배치했다. ‘백꾸’(가방 꾸미기) 유행을 고려한 키링과 인형들도 가득했다.
F&B(식음료)는 K-푸드를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먼저 지난해 명동점에 선보인 식품 큐레이션 공간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지난 4월 인천공항 T1으로 확대했다. 신세계면세점의 올해 1~7월 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과거 면세점의 대표 식품이 김과 홍삼이었다면, 최근에는 홍대·성수·북촌에서 화제가 된 브랜드나 지역 특산물, 건강기능식품으로 상품군이 넓어지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이 단체 패키지여행에서 개별 자유여행 중심으로 바뀌면서 선물 트렌드도 달라졌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단순한 판매량보다 고단가 상품 중심의 구매를 유도하는 동시에 인센티브 프로그램과 투어객 유치, 멤버십 제휴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고객 유입 및 구매 활성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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