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국토교통부장관 취임 일성
3기 신도시·도심 공급 속도전 강조
서울시와 협의 등 정책조율 시험대
“주거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
홍지선(사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홍 장관은 취임사에서 “주택 수급의 불균형과 임대차 시장의 불안, 가계부채 부담까지 서로 맞물려 있다”면서 “이런 구조적 문제를 풀 수 있는 현장과 실용 중심의 주택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두번째 국토부 장관으로 임명된 그는 앞서 대통령의 임명 재가가 난 22일에도 3기 신도시인 부천대장지구 현장을 찾아 정책의 핵심 축을 주택공급에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닥공(닥치고 공급)’에 대한 정책 의지를 보인 것이다.
홍 장관은 “3기 신도시와 도심 주택사업의 속도를 높여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면서 “수도권 지방정부와 다층적 협의체를 가동, 통합심의와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구축하고, 중앙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지방의 자율성이 선순환하는 협력형 주택공급 모델을 정착시키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토부는 오는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150만호 이상 착공 목표를 제시했다. 이 중 3기 신도시와 서리풀 지구 공급 물량이 8만9000호다.
국토부가 최근 내놓은 ‘주거안정플랜’의 핵심인 보편형 공공임대 제도도 언급했다. 그는 “민간 장기임대를 확대해 주택경기 변동과 전세시장 불안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시장의 안전판을 만들겠다”면서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촘촘한 지원은 물론, 청년과 신혼부부 등 보다 많은 무주택자가 역세권 등 좋은 입지, 품질 좋은 집에서 적정한 임대료로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보편형 공공임대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밝힌 지방주도 균형 성장인 ‘5극3특’ 정책과 맞물려 “지방의 주요 거점도시에 도시·건축 특례와 필요한 인프라 지원을 집중, 일자리와 주거가 결합된 새로운 성장거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장관이 서울 도심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서울시와의 의견 조율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전임 김윤덕 장관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용산공원 공급안에 대한 논의에 나섰지만, 양측은 뚜렷한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 공화국의 종말’을 선포하며 강력한 공급 정책을 주문한 가운데, ‘행정가’ 출신 홍 장관의 정책 조율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소민호 기자
smh@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