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입주한 뒤 1년간 사용한 수돗물 양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관저 입주 첫 해에 사용한 양보다 16%가량 많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한남동 관저 수도요금 고지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입주한 2025년 6월 5일부터 1년간 관저 수도 사용량은 모두 8,612t이었다. 같은 기간 납부한 수도요금은 2,861만 원으로 집계됐다.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11월 7일 한남동 관저에 들어간 뒤 첫 1년 동안 사용한 수돗물은 7,406t, 수도요금은 2,359만 원이었다. 두 대통령의 입주 후 1년을 각각 비교하면 이 대통령 재임기의 사용량이 1,206t(16.3%), 수도요금은 502만 원(21.3%) 더 많았다.
배 의원은 윤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수도 사용량을 근거로 각종 의혹이 제기됐던 만큼, 대통령 관저의 사용량이 더 많아진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관저 만찬 당시 촬영한 잔디밭에 설치된 길이 약 5m의 직사각형 수조 시설을 공개하며, “개 수영장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도 만찬에 다녀온 뒤 언론 인터뷰에서 야외 잔디밭 한가운데 주위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수영장 비슷한 구조물이 있다“며 참석 의원들 사이에서 ‘개 수영장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용왕굿’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개수영장, 용왕굿 하느라 수돗물 많이 썼다고 실컷 비난하더니 지난 1년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물을 더 썼다”면서 “이 대통령 내외도 굿했습니까. 뭐 한거죠?”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취임한 지 1년이 훌쩍 지났는데 청와대 관저 인테리어 언제까지 하려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관저에 눌러 앉아있나”라고 덧붙였다.
min3654@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