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주도형 매니페스토 거버넌스’ 인정받아

주민, 공약 전 과정 참여…국내 지자체 최초

박준희(왼쪽) 서울 관악구청장이 ‘제20회 OIDP 참여민주주의 우수사례상’ 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 [관악구 제공]
박준희(왼쪽) 서울 관악구청장이 ‘제20회 OIDP 참여민주주의 우수사례상’ 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 [관악구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 관악구는 23일 ‘약속을 넘어: 관악구 시민주도형 매니페스토 거버넌스’ 사례로 ‘제20회 OIDP 참여민주주의 우수사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국내 지자체 가운데 최초 수상이다.

OIDP 참여민주주의 우수사례상은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산하 국제 네트워크인 국제참여민주주의 관측소(OIDP·International Observatory on Participatory Democracy)​​가 주관하며, 지방정부의 참여민주주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국제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수여하는 권위 있는 국제상이다.

올해는 전 세계 41개국에서 총 188개 사례가 제출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차 심사를 거쳐 40개 사례가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관악구의 시민 주도형 매니페스토 거버넌스는 ​최종 심사와 공개투표를 거쳐 특별상을 수상했다.

관악구의 시민주도형 매니페스토 거버넌스는 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공약을 행정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이 공약의 제안부터 확정, 이행 점검과 평가까지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 핵심이다.

구는 민선 8기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반영해 6대 목표, 60개 중점 공약을 함께 설계했다. 이후 주민참여 기구를 통해 공약 이행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정책자문단은 103건의 정책을 제안했다. 특히 구청장이 주민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관악청(聽)’을 현재까지 571회 운영해 약 2000명의 구민 의견을 청취했다.

이러한 주민 참여 기반의 체계적 공약 관리를 통해 관악구는 민선 8기 공약 이행률 99.8%라는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아울러 관악구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운영하며 주민이 직접 구정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은 예산 편성 과정에 주민들의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의미가 있다. 지난해에는 주민참여예산 협의를 통해 35개 사업을 선정한 바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고 주민과의 약속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는 시민 주도형 참여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