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멕시코 순방 전 수보회의

“지표 개선에도 체감 못 해 무거운 책임감”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순방 출국을 앞두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해 추석 민생 안정과 ‘임금 체불 제로 사회’ 추진을 지시했다. 아울러 경제 회복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취약 차주 지원 등 서민 금융 제도를 촘촘히 정비하라고 당부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제47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추석 연휴 근무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 뒤 민생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현장 감독으로 올해 임금 체불 규모와 피해 노동자 수가 줄었으나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으며 “체불 빈발 업종 관리를 강화하고 내년에 시행되는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등 ‘임금 체불 제로 사회’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속도를 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수출과 성장률, 국민 소득 등 주요 경제 지표 개선과 ‘3대 메가프로젝트’, ‘7대 SEED 프로젝트’ 구체화에도 불구하고 “그 성과를 국민이 충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고 낮은 자세로 국정을 세밀하게 다듬겠다”며 실질적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데 역량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예정된 유엔총회 및 멕시코 순방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의 외교 영역을 넓히고 국익을 확대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대외 현안에 대응하겠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익 앞에 진영과 정파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만큼 국민과 정치권이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불합리한 제도와 이해관계를 지속해서 개선하되 변화 과정에서 불이익을 겪는 이들을 배려하고 대화와 숙고를 통해 혼란을 최소화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경제성장수석실의 ‘취약 차주 지원 제도 개선 방안’을 보고받고 한국은행의 이익 구조와 서민·금융 약자 지원 재정 규모를 세밀히 살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좋아지고 성장률이 높아지더라도 국민들이 ‘나는 뭐지?’라는 박탈감을 느낀다면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구조 개선과 함께 안정적인 서민 금융 모델 확보를 지시했다. 아울러 사회수석실로부터 ‘노사정TF 퇴직 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보고받고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sunpi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