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엔총회 첫날 이재명·트럼프 연설

트럼프, 걸프 6개국 정상과 회담 ‘외교전’

시진핑 방미…‘관세·AI·대만 담판’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UPI]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UPI]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를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외교가 ‘슈퍼위크’가 오는 22일(현지시간)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유엔총회에서는 전쟁 당사국 정상들이 대거 모여, 이란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러·우 전쟁의 해법을 찾는 과정이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엔총회와 맞물려 백악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관세, 인공지능(AI) 등의 의제를 다룰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대화 재개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여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다. 일반토의 첫날인 오는 22일에는 1955년부터 이어진 관례에 따라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첫 연사로 나선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번째로 연설하고, 이재명 대통령도 같은 날 오후 두 번째 순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전쟁을 겪고 있는 국가의 정상들도 잇달아 연단에 오른다. 오는 23일 오전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연설한다. 같은 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화상으로 연설한다.

이번 유엔총회에서는 걸프 국가와 이란, 미국과 이란 간 대화가 이뤄질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폭스뉴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유엔총회에서 만날지에 대해 ‘아마 열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걸프 국가들은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을 중재국 삼아 이란과 대화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라아비아 등 걸프 국가들은 최근 후티 반군과 이라크 민병대 등 친(親)이란 세력의 거센 공습으로 안보와 국가 기간 산업 시설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15일 베이징 중난하이 정원을 방문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15일 베이징 중난하이 정원을 방문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2015년 이후 유엔 총회에 직접 참석한 적이 없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에도 불참한다. 대신 시 주석은 오는 24일 백악관을 찾아 관세 등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1년간 유지하기로 한 무역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무역협상 외에도 AI가 주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 양국의 AI 기업 대표들이 대거 회담에 동참하기로 해, 정부의 규제 수위 등을 두고 ‘기싸움’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는 유엔총회에서도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3일 AI와 국제안보를 주제로 한 고위급 공개 브리핑 등을 통해 샘 울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으로부터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