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확정 전 정부안 단계부터 첫 공개
표 셀 병합 없애고 사업 목적·근거 등 구획화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예산을 손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2027년도 정부예산안 사업설명자료를 전면 개편한다. 국회에서 확정된 예산뿐 아니라 정부예산안 단계의 사업설명자료도 처음 공개한다.
기획예산처는 2027년도 정부예산안의 사업설명자료 양식을 AI 친화형으로 개편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예산 및 기금 운용상황 공개지침’을 각 부처에 배포했다고 21일 밝혔다.
정부는 기존에는 국회에서 확정된 예산의 사업설명자료만 공개했다. 올해부터는 공개 범위를 넓혀 지난 3일 국회에 제출한 정부예산안 단계부터 사업별 설명자료를 공개한다.
국회 예산 심의에 앞서 국민과 국회가 개별 사업의 예산 규모와 산출 근거, 사업 효과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재정 운용의 투명성과 예산 심의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사업설명자료의 형식도 AI가 정보를 쉽게 인식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바뀐다. 기존 자료가 복잡한 표와 자유서술형 문장으로 구성돼 AI가 내용을 정확히 읽기 어렵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기획예산처는 국가AI전략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자료를 ‘보이는 모양’ 중심에서 ‘의미 구조’ 중심으로 전환했다.
우선 목차를 사업총괄정보와 예산총괄표, 사업설명, 최근 결산내역 등 기능별로 재구성해 정보의 위계 구조를 명확히 했다. 예산총괄표 등의 셀 병합을 없애 표 구조를 단순화하고 각 열의 명칭도 구체적으로 표시하도록 했다.
문장 형태로 작성하던 사업 개요는 사업 목적과 내용, 근거 등 정보 단위별로 나눈다. 금액 단위를 통일하고 불필요한 테두리와 장식 요소도 제거한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세부사업별 예산 규모와 사업 개요 중심이던 설명자료에 올해부터 내역사업별 예산 규모와 산출 근거, 사업 효과, 외부 평가, 결산 내역 등을 추가했다.
2027년도 정부예산안 사업설명자료는 각 부처의 작성·교정 작업을 거쳐 다음 달 2일부터 재정정보 공개시스템 ‘열린재정’과 각 부처 홈페이지에서 열람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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