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 인쇄산업 시설 조감도[한국인쇄협동조합연합회]
공공임대 인쇄산업 시설 조감도[한국인쇄협동조합연합회]

서울시, ‘제1호 공공임대 인쇄산업지원시설’ 증축 계획 확정

입주 공간 72호실→약 130호실…영세 인쇄업체 재정착 지원

10월15일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준공…후속 지원시설도 추진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서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개발로 사업장 이전을 앞둔 영세 인쇄업체들이 입주할 공공임대시설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어난다. 지상 10층으로 계획됐던 시설을 18층으로 높이면서 입주 공간은 72호실에서 약 130호실로 58호실 늘어난다.

한국인쇄협동조합연합회는 세운지구 인쇄업체의 이주와 재정착을 위해 서울시에 건의해 온 ‘제1호 공공임대 인쇄산업지원시설 증축 계획’이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6월30일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기존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였던 시설을 지하 2층·지상 18층으로 확대하는 계획안을 의결한 뒤 지난 17일 고시·공고를 통해 이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시설 내 인쇄업체 입주 공간은 기존 72호실에서 약 130호실로 80%가량 증가하게 된다. 세운지구 정비사업 과정에서 이전이 불가피한 업체들이 기존 산업권역을 벗어나지 않고 영업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이 그만큼 늘어나는 셈이다.

‘제1호 공공임대 인쇄산업지원시설’은 세운 재정비사업에 따라 사업장을 옮겨야 하는 영세 인쇄업체를 대상으로 한 공공임대형 산업시설이다. 인쇄업은 출력과 인쇄뿐 아니라 제본·후가공 등 여러 공정이 좁은 지역에서 연계되는 산업 특성상 개별 업체가 다른 지역으로 흩어질 경우 기존 거래망과 생산체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세운지구 정비가 본격화하면서 인쇄업계에서는 개발 과정에서 영세 사업자의 영업 공간을 얼마나 확보할지가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번 증축은 기존 시설의 층수를 8개 층 더 높여 입주 가능 업체 수를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설은 오는 10월15일 착공식을 시작으로 공사에 들어가 2028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실제 입주가 시작되면 세운지구 정비사업 과정에서 이전 대상이 된 인쇄업체의 재정착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박장선 한국인쇄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가장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인 제1호 공공임대 인쇄산업지원시설의 18층 증축이 확정된 것은 세운지구 인쇄산업 생태계를 지켜내기 위한 의미 있는 첫 결실”이라며 “민·관 협의체 등 공식적인 소통 창구를 통해 이주 대상 인쇄업체의 목소리가 사업 추진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제1호 시설 이외에도 세운지구 내 후속 공공임대 인쇄산업지원시설 건립을 위해 서울시와 중구청 등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