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개발·실증 추진
물류 데이터·AI 결합해 서비스 상용화 목표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CJ대한통운이 피지컬AI 기업 리얼월드(RLWRLD)와 손잡고 물류 산업에 최적화된 피지컬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양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물류 현장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CJ대한통운은 리얼월드와 ‘물류 특화 피지컬AI 전략적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리얼월드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종훈 CJ대한통운 미래성장추진단장,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 윤동욱 CJ대한통운 전략기획실장,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 이강욱 리얼월드 사업대표, 안지윤 리얼월드 최고전략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협력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리얼월드 지분 투자에 참여하며 전략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술 투자 단계를 넘어 실제 물류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피지컬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양사는 궁극적으로 물류 특화 피지컬AI 기반 서비스 상용화까지 추진한다.
양사는 먼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공동 개발한다. RFM은 로봇이 시각·언어·음성·센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주변 환경을 인식해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AI 모델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풀필먼트·콜드체인 등 다양한 물류 영역에서 축적한 운영 데이터와 현장 환경을 토대로 자동화 요구사항과 성능 기준을 설계·검증한다. 리얼월드는 RFM과 피지컬AI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한다.
실제 물류 현장에서의 기술 실증도 함께 진행한다. 운송장이 위를 향하도록 정렬하는 택배 분류 작업 등을 실증하고, 정밀 손동작 데이터를 수집·학습해 피지컬AI 모델이 보다 다양한 물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피지컬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경기 용인 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에 휴머노이드 양팔 로봇 2대를 배치해 완충재 투입 작업에 활용했다. 단순 기술 시연이나 실증을 넘어 휴머노이드가 실제 물류 현장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은 향후 피킹·분류·검수 등 다양한 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하나의 로봇이 사람처럼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해 여러 물류 공정에서 연속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범용 물류 휴머노이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종훈 CJ대한통운 미래성장추진단장은 “국내 최대 수준의 물류 인프라와 다양한 물성을 취급하는 현장 데이터는 AI 학습과 고도화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이라며 “리얼월드와 협력해 물류 현장에 최적화된 피지컬AI 기술을 개발·고도화하고, 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