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에서 한불작가 여덟명 ‘경계의 화엄–파리에서 구례까지’
[헤럴드경제(구례)=박대성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30여년 간 예술세계를 일구어온 한불 작가 8인의 유목의 시간과 천년고찰 화엄사가 예술로 만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주지 우석스님)는 경내 성보박물관과 보제루에서 한불작가 8명이 참여하는 특별전 ‘경계의 화엄–파리에서 구례까지’를 이달 30일까지 개최 중이다.
이 전시는 파리에서 오랜 시간 작업해 온 한국 화가들이 구례에서 만나는 자리로, 서양과 동양, 현대와 전통, 이동과 머묾, 창작과 수행처럼 다르게 보이는 세계가 화엄 사상 안에서 관계를 맺고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과정을 예술로 보여주고 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모두 파리를 중심으로 작업해 온 소나무작가협회 회원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회원은 홍현주, 문창돈, 최현주, 훈모로, 오세견, 박우정, 홍일화, 박인혁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소나무작가협회는 1991년 파리에서 창립된 대표적인 한인 예술가 단체로, 지난 30여년 동안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과 한국 등 국내외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사진 등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이들은 오랜 시간 고향을 떠나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 살아왔는데 긴 유목의 시간을 거쳐 지리산 화엄사의 장엄하고 고요한 공간과 만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아방가르드 무용가이자 전시기획자 신은주 씨는 “천년고찰 지리산 화엄사의 전통적 공간에서 각기 다른 질문과 표현이 화엄의 인드라망 안에서 ‘다름의 광채’로 서로를 비추면서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관람객에게 전통과 현대가 새롭게 융합되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엄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화엄사를 단순히 문화재를 관람하는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전통과 현대예술이 만나며 동양과 서양의 사유가 교차하는 열린 문화예술 공간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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