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9.4% 늘어난 18조724억원
성장·수출·AI 전환 등에 1.1조 투입
모태펀드도 역대 최대 1.3조…R&D 2.6조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도 예산을 역대 최대인 18조원 규모로 편성했다. ‘모두의 창업’에 4411억원을 투입하는 등 창업부터 성장·수출, 재도전까지 중소기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을 확대한다.
1일 중기부에 따르면 2027년도 예산안은 18조724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16조5233억원보다 1조5491억원(9.4%) 증가했다. 중기부는 융자사업에 대한 이차보전을 확대하고 소액·뿌려주기식 관행적 지원사업을 폐지해 마련한 재원을 중점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창업 문턱 낮추고 中企 ‘스케일업’ 집중
창업 분야에서는 ‘모두의 창업’에 4411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모두의 창업에는 본예산 628억원과 추가경정예산 2003억원 등 총 2631억원이 투입됐다. 내년 예산은 이보다 1780억원(67.7%) 늘어난 규모다.
지원 인원도 올해 1만5000명에서 내년 2만명으로 확대한다. 단계별 사업화 자금은 올해 평균 2000만원에서 내년 평균 3000만원으로 늘린다. 기존 예비창업패키지는 내년부터 모두의 창업에 편입되고, 초기창업패키지와 창업도약패키지에는 각각 469억원, 585억원을 편성한다.
지역 창업 지원도 확대한다. 지역창업패키지에 1700억원을 신규 편성하고 창업도시를 4곳에서 10곳으로 늘린다. 해당 지역에 소재하거나 이전을 희망하는 창업기업에 최대 5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지역 정착 비용 등을 지원한다.
모태펀드도 역대 최대…4대 신성장 분야 ‘집중 투자’
벤처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 출자 예산은 올해 8200억원에서 내년 역대 최대인 1조3000억원으로 4800억원 늘린다. 창업초기펀드에 2400억원, 지역성장펀드에 2850억원, 신안보·인공지능(AI)·딥테크 등에 투자하는 차세대 유니콘 프로젝트에 5250억원을 각각 배정한다.
신안보·기후테크·제약바이오·K-소비재 등 4대 신성장 분야에서는 혁신기업 300개사를 발굴해 장기간 묶음 지원한다. 이를 위한 신성장 분야 혁신기업 육성 사업에 100억원을 신규 편성한다.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예산도 올해 2조1959억원에서 내년 2조5537억원으로 3578억원 늘린다. 피지컬 AI 분야 벤처·스타트업의 기술 실증과 중소 제조 현장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피지컬 AI 실증사업’에는 1728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성장·수출·AI 전환 등에 약 1.1조 투입
중소기업의 성장과 수출, AI 전환을 위한 주요 8개 사업에는 총 1조1091억원이 투입된다. 중소기업의 스케일업부터 제조 현장의 AI 전환, 해외시장 진출까지 관련 주요 사업 예산을 합산한 규모다.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도약을 지원하는 점프업 프로그램은 올해 595억원에서 내년 1642억원으로 확대한다. 성장엔진 밸류체인 내 유망 중소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사업에도 543억원을 신규 편성한다. AI 중심 스마트공장 보급 예산은 올해 4036억원에서 내년 4682억원으로 늘리고, 제조AI 전문인력 양성에도 284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수출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수출지원기반활용 사업에는 올해 1502억원의 2배가 넘는 3137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수출바우처는 수출 진입장벽 해소와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대·중소기업 동반진출과 해외수출규제대응에는 각각 238억원, 279억원을 편성하고, 마케팅성장지원패키지도 286억원 규모로 신설한다.
中企 정책자금 4.4조…재도전 지원 확대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창업기업, 성장기업, 재도약지원, 경영안정 등 4개 분야로 단순화한다. 정책자금 규모는 올해 4조658억원에서 내년 4조4021억원으로 확대하고, 1조원 규모의 민간대출에 대한 이차보전도 지원해 총 5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실패한 창업자의 재기를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재도전성공학교 595억원과 재도전 응원 프로젝트 334억원을 신규 편성하고 기존 재도전성공패키지는 올해 150억원에서 내년 469억원으로 늘린다.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강화…전통시장 지원 확대
소상공인 사회안전망을 강화한다. 창업 5년 미만 청년 소상공인의 휴업부터 폐업·재도전까지 보장하는 맞춤형 정책보험에 300억원을 신규 편성하고, 희망리턴패키지는 올해 3056억원에서 내년 3153억원으로 확대한다. 건강검진에 따른 휴업비용과 대체인력 인건비를 지원하는 건강돌봄지원에도 2050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소상공인 금융지원은 일반경영안정자금을 2조원 규모 대출에 대한 이차보전으로 전환하고 2조2500억원의 융자를 포함해 총 4조2500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민간 배달플랫폼의 독과점 완화와 소상공인 부담 경감을 위한 상생배달앱 지원에도 1240억원을 편성한다.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예산은 올해 132억원에서 내년 562억원으로 4배 이상 확대하고, 전통시장 육성 사업에도 427억원을 편성한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중기부 지원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과감한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b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