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조경가가 디자인한 정원에서 선봬

김윤신·신미경·오묘초 작가 참여

자연과 시간이 작품에 새기는 흔적 조명

일반 관람객에는 9월 6일부터 공개

퐁피두센터 한화의 첫 정원 프로젝트 ‘새겨지는 것들’ 포스터. [한화 제공]
퐁피두센터 한화의 첫 정원 프로젝트 ‘새겨지는 것들’ 포스터. [한화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퐁피두센터 한화는 오는 9월 미술관 야외 공간인 ‘63 아우돌프 가든’에서 첫 정원 프로젝트 ‘새겨지는 것들(Imprinting Time)’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정원을 무대로 삼아 전시장 밖에서 동시대 예술을 선보이는 첫 시도다.

프로젝트에는 서로 다른 세대를 대표하는 한국 여성 작가 김윤신, 신미경, 오묘초가 참여한다.

설치된 작품들은 식물과 계절, 한강변의 바람과 햇빛, 빗물 등 외부 환경과 관계를 맺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흔적을 새겨 나간다.

관람객은 정원의 산책로를 따라 작품과 자연환경이 서로 영향을 주고 변화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김윤신은 나무를 깎아 만든 형태를 금속으로 떠낸 뒤 색을 입힌 채색 조각을 통해 자연의 물성과 신체의 움직임을 드러낸다.

신미경은 비누로 제작한 천사 조각이 바람과 빗물, 공기에 노출되며 점차 닳고 변형되는 과정을 통해 시간과 소멸의 의미를 탐구한다.

오묘초는 식물과 신체의 합성체를 연상시키는 비정형적 조각을 통해 자연과 과학, 그 속에서 인간의 관계를 살펴본다.

프로젝트가 펼쳐지는 ‘63 아우돌프 가든’은 세계적인 조경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가 설계한 정원이다.

식물의 성장과 쇠퇴, 변화의 과정 자체를 하나의 풍경으로 바라보는 그의 자연주의적 조경 철학은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하는 ‘시간의 흔적’과 맞닿아 있다.

정원 프로젝트는 9월 4일 저녁 63 아우돌프 가든과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열리는 프라이빗 행사 ‘63 Night’를 통해 첫 공개되며 국내외 미술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한다.

일반 관람객에는 9월 6일부터 공개된다.


k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