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더넥스트 패밀리오피스’ 가문 100곳 넘어
초고액자산가 1만명…금융 자산 규모 1267조
은행, 수수료로 ‘비이자수익’ 확대…수익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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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VVIP 전용 자산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슈퍼리치’들이 늘어나고 있다. 은행들은 투자나 세금 등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가업승계, 커뮤니티 등 비금융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차별화된 ‘원스톱(One-Stop)’ 종합 서비스를 강화하며 자산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챗GPT를 사용해 제작]](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25/news-p.v1.20250523.c2069c043e4b439794e64cec56cb368f_P1.png)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은행의 VVIP 전용 자산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슈퍼리치(초고액자산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은행들은 투자나 세금 등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가업승계, 커뮤니티 등 비금융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차별화된 ‘원스톱(One-Stop)’ 종합 서비스를 강화하며 자산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VVIP 고객 전용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인 ‘하나더넥스트 패밀리오피스’에 가입한 가문 수는 지난 4월 말 기준 114곳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93가문에서 4개월 만에 21가문이 추가됐다. 지난 2023년 말 43가문보다는 2.7배가량 높았다. 패밀리오피스에서 관리하는 자금도 지난해 2조원을 넘겼다.
패밀리오피스란 고액 자산가의 자산 관련 문제를 전담하는 업체를 말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2년부터 ‘하나더넥스트 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더넥스트 패밀리오피스는 가업승계와 미래 리더스 프로그램, CEO(최고경영자) 인사이트, 상속 절세 컨설팅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고객 기업체의 가치를 평가하고 가업 승계와 관련한 세제 혜택 등을 안내해준다. 또한 패밀리오피스의 영리치(젊은 부자)가 참여하는 금융 교육을 비롯해 커뮤니티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세대 간 상속 증여 계획이나 국외 자산에 대한 절세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처럼 은행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것은 고액 자산가들이 늘어나는 동시에 자산관리 시장도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 금융자산을 300억원 이상 갖고 있는 초고액 자산가는 지난해 1만100명에 달했다. 지난 2023년 8600명에서 1년 만에 17%가량 늘었다. 이들 초고자산가가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1267조원에 달했다. 전체 금융자산의 44.8%를 차지했다.
동시에 은행들이 비이자수익원을 확대하면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전략과도 맞닿아있다. 비이자 수익이란 여·수신 상품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제외한 수익이다. 수수료 수익과 기타영업 수익 등이 있다. 은행들은 ‘이자장사’에 치중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비이자수익을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하나은행뿐만 아니라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들은 일제히 초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VIP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투자전문가를 별도로 투입하고 있다. 전문 자산관리 센터 ‘KB GOLD&WISE the FIRST’도 운영중이다. 포트폴리오 관리, 전문가 자문서비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자산관리 브랜드 ‘신한 프리미어’는 은행·증권 PB(자산관리)팀장뿐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본부 지원 팀이 은행과 증권의 통합 포트폴리오 상담을 제공한다. 초고자산가와 가족, 가문을 위한 서비스인 ‘패밀리오피스’도 2개점 운영 중이다. 유형의 자산뿐만 아니라 가문의 영속을 위한 지배구조, 자녀 교육, 가문의 가치관, 사회공헌에 이르는 무형 자산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준다.
우리은행은 고액자산가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체어스W’를 내세우고 있다. 현재 전국에 8곳의 투체어스W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분야별 전문가를 배치해 세무, 부동산 컨설팅, 가업승계, 증여신탁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금융솔루션을 제공한다.
농협은행도 고액자산가 고객의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금융, 세무, 부동산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분야별 전문가가 협력해 고객의 재정 목표를 충족하기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