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 중 발언하는 모습.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 중 발언하는 모습. [AP]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미국인 과반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42%, 부정 평가가 54%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점이었던 경제와 이민 문제를 포함한 전 정책 분야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 응답자의 54%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정치·경제 체제를 너무 많이 바꿨다고 평가했는데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6%에 불과했고 50%가 부정적이었다.

경제 정책은 부정 평가가 55%로 긍정 평가(43%)보다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악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50%였으며, 개선했다고 답한 비율은 21%에 그쳤다.

다른 나라와 교역에 대해서도 부정 평가(53%)가 긍정 평가(42%)보다 많았다. 응답자의 56%는 관세가 “도를 넘었다”고 답했으며, 68%는 미국이 동맹과의 무역에서 대부분 혜택을 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이민 정책도 부정 평가(51%)가 긍정 평가(47%)보다 많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 역시 부정 평가가 56%, 긍정 평가는 35%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과반은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에 제약을 두기를 원했다.

응답자의 61%는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관세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고 했으며, 54%는 대통령이 의회가 입법으로 정한 프로그램을 없애면 안 된다고 했다.

NYT는 트럼프 지지자를 비롯한 유권자 다수가 트럼프 행정부 첫 3개월을 혼란스럽고 무섭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이 매일 경험하는 문제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여기는 등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4일 전국 유권자 9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