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권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하고 누가 단일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선출된 단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앞장서서 뛰겠다고 대국민 서약을 하자"고 밝혔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오신환 전 의원은 19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입장표명을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국민의힘 경선열차는 이미 출발했다"고 비판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말해야 할 때 침묵하고, 꼭 상황이 전개되고 나서 뒤통수를 치는 안 대표의 스타일은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안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한 날부터 '대통합을 전제로 한 범야권 공동경선'을 주장했다"며 "오늘 안 대표가 제안한 바로 그 방식"이라고 했다.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안 대표의 경선 참여를 조건으로 출마 여부를 결정하곘다고 했다가 사방에서 욕을 얻어 먹었다"며 "안 대표의 특징이 뒷북정치지만, 뒷북도 이렇게 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경위가 어떻게 됐든, 단일화 파트너로 거론되는 안 대표가 새로운 제안을 한 만큼 우리 당의 입장을 정리하길 바란다"며 "단일화 문제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 승리로 가는 첩경"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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