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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 방역물품 보낸 경주시장 "지진때 우리도 받아" 해명
경주시가 지난 17일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나라시와 교류도시인 교토시에 각각 비축 방호복 1천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천개씩을 항공편으로 보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일본 나카가와 겐 나라시장이 경북 경주시가 보낸 방역물품을 받은 후 '감사합니다'란 팻말을 들고 서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경북 경주시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나라시와 교토시에 방역 물품을 지원한 것을 두고 네티즌의 찬반 여론이 가열되고 있다.

이에 주낙영 경주시장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16년 경주 지진 때 일본 도시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자매·교류 도시에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경주시는 지난 17일 자매결연 도시인 나라시와 교류도시인 교토시에 비축해둔 방호복 1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000개씩을 보냈다. 또 이달 말까지 자매결연도시인 오바마시, 우호도시인 우사시와 닛코시 등 3개 도시에 방호복 각 500세트와 방호용 안경 각 500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주시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진정한 친구이자 이웃”이라며 “지금은 한·일 양국이 코로나 대응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방역 물품 지원 사실이 전해지자 경주시청 홈페이지에는 이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 경주시청 자유게시판에는 ‘역사에 안일하다’, ‘세금으로 친일매국 한다’, ‘역사의식도 없고 여론도 모른다’, ‘사퇴하라’ 등의 글이 올라왔다.

주 시장은 “지금은 일본이 우리보다 방역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대국 일본이 비닐 방역복과 플라스틱 고글이 없어 검사를 제때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 대승적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문화대국인 우리의 아량이고 진정으로 일본을 이기는 길이 아닐까”라고 했다.

onlinenews@heral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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