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 160곳 맹폭 ‘이 남자’…학자 꿈꾸던 하버드대생은 왜 팔레스타인 ‘괴멸’에 올인했나 [더 비저너리-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근거지인 가자지구 전역 장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 재점령을 목표로 ‘기드온의 전차’ 작전에 돌입, 지난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전역에서 대규모 지상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19일에는 하루 동안 160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 베냐민 네타냐후(76)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 협상도 재개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하마스 괴멸이라는 작전 목표 역시 수행 중이다. 그는 이스라엘 총리실이 공개한 영상에서 “우리는 며칠 내로 작전을 완료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가자지구로) 진입할 것”이라면서 “작전 완료란 하마스를 제압하고 파괴하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 협상으로 공격의 고삐가 늦춰지는 걸 우려하기라도 한 듯 “하마스는 아마도 ‘잠깐만, 인질 10명을 더 석방하겠다’고 할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전쟁을 멈추는 상황은 없을
2025.05.20 16:47“올해 일본 제치고 4위 경제대국”…최하층 수드라 출신 인도 모디 총리의 두 얼굴 [더 비저너리-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3연임 총리, 경제통, 요가왕 vs 독실한 힌두교 신자, 즉 무슬림 탄압자 인도의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 이후 처음으로 3연임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쓴 나렌드라 모디(75) 총리의 두 얼굴이다. 인도 최하층인 수드라 출신인 그는 인도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겠다는 비전으로 지난해 3연임에 성공했다. 모디 총리가 첫 집권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인도 국내총생산(GDP)는 두배 이상 성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모디 총리의 정권하에서 인도의 명목GDP는 103.1% 증가했으며 세계 경제 10위에서 5위로 급상승했다. 지난달 IMF가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는 인도가 올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고, 2028년에는 3위인 독일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지난 10년 동안 ‘실리외교’를 추구한 것도 모디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선
2025.05.13 15:53‘성소수자·민주당 지지자’ 그는 어떻게 ‘트럼프 오른팔’이 됐을까…관세전쟁 총대 멘 베선트 美재무 [더 비저너리]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동성결혼한 두 아이의 아빠” “한때 민주당 열혈 기부자” “트럼프 행정부, 어른의 축” “트럼프 폭주 막을 유일한 사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이자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주도하는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63)를 압축한 말이다. ‘미국에 성(性)은 남성과 여성뿐’이라며 성소수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성애자에 심지어 과거 민주당 지지자였던 그를 이토록 신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베선트는 헤지펀드인 ‘키스퀘어그룹’ 창립자이자 거시 분석 투자가로 35년 이상 금융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순자산만 최소 5억2100만달러(약 7400억원)로 추정된다. 그는 경제·통상 정책을 진두지휘하며 트럼프의 확고한 신임을 받았다. 이번주 스위스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첫 공식 무역·경제 논의에도 직접 출격한다. 성소수자로서 보수 진영에서 입지가 불리함에도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무역 협상까지 직접 챙겨 존재
2025.05.06 11:12‘훠궈신화’ 하이디라오 중졸 사장님, 싱가포르 최고부호 된 비결 [더 비저너리-장융 하이디라오 창업주 편]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만 19살에 첫 외식을 한 가난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어린 시절은 가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고등학교도 안 가고 바로 직업학교에 갔다. 그리고 트랙터 공장에 취업했다. 그의 월급은 93위안(약 1만8000원). 공장 급식이 지겨웠던 남자는 돈을 모아 허름한 훠궈집(중국식 샤브샤브)을 가게 된다. 그리고 그 경험은 최악의 경험이 됐다. 음식점의 훠궈 맛은 형편없는데 직원까지 불친절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할 때 “음식점에서 고객 서비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말한다. ‘중국의 서민 음식’ 훠궈 음식점으로 싱가포르 최고 부자가 된 남자, 장융(張勇·55)의 이야기다. ‘마라향’을 앞세운 국물요리, 셀프 소스바 등 음식 변주에서 ‘국수 춤’, 네일아트까지 고객을 위한 이색 서비스로 단숨에 ‘화궈신화’를 쓴 장융의 하이디라오는 한국 외식시장에서도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Z세대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SNS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하이디라오의 한국 매출
2025.04.29 18:58美최대은행 ‘20년째 장기집권’ 다이먼…입 무거운 ‘월가 황제’ 트럼프 움직였나 [더 비저너리-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미국 대통령의 권능이 아무리 강력하다 해도 세계를 고의로 농락하고자 한 건 아니었다. 뒤늦게 드러난 사실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책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과 함께 상호관세를 관철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나바로 고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 물줄기를 돌렸다. 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뒤늦게 접한 나바로 고문은 경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결정은 8일 저녁부터 9일 오후까지 18시간 사이에 일어난 극적인 대반전으로 평가된다. 트럼프를 돌려 세운 두 장관은 실제 상호관세가 부과되자 드러난 경제 충격과 안팎의 반발이 예상한 범위를 벗어나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8일 밤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정치·금융권 등과 대화한 것이 방향 전환의 계기가 된 것으
2025.04.22 16:55“버핏 환심사려 배터리 원액도 원샷”…머스크 보란듯 테슬라 추월한 中 전기차 제왕 [더 비저너리-왕촨푸 BYD 회장]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14년 전, 미국 전기차 ‘자존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를 향해 평가절하한 말이다. BYD는 저품질 차량을 생산하며 서구 모델을 모방하는 수준 쯤으로 여겨졌다. 당시만 해도 중국 전기차업체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호령하게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BYD는 2024년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판매량뿐 아니라 ‘5분 충전 400km 이상 주행’ 기술력으로 전기차판 ‘딥시크 쇼크’를 불러일으켰다. 머스크가 틀린 것이다. BYD의 지난 2023년 4분기 판매량이 공개되자 시장은 화들짝 놀랐다. 외신들은 일제히 “BYD가 테슬라를 추월했다”는 헤드라인을 쏟아냈다. 세계 전기차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머스크의 테슬라가 처음으로 2위로 내려앉은 순간이었다. 테슬라는 매출에서도 BYD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 BYD 매출은 7771억위안(약 157조1500억원)으로
2025.04.15 18:02‘세기의 재혼’ 앞둔 아마존 창업주…우주여행하려 아마존 만들었다? [더 비저너리-제프 베이조스]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2019년 1월. ‘세기의 이혼’이 회자됐다. 이혼 합의금만 무려 한화 40조원. 주인공은 미국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 창업주인 제프 베이조스(61)와 그와 아내 매킨지 스콧이었다. 그는 아내와 헤어지는 조건으로 아마존 지분 25%를 매킨지에 넘겼다. 아마존을 함께 설립한 부부는 그렇게 26년 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로부터 6년후. 베이조스는 ‘세기의 재혼’을 준비중이다. 상대는 멕시코계 이민 3세이자 폭스TV 앵커 출신인 로런 산체스(56). 산체스는 항공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2016년 항공촬영 회사 ‘블랙옵스 에이비에이션’을 설립했다.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관련 회사 ‘블루 오리진’에 헬리콥터 조종사로 고용돼 항공촬영 일을 하면서 그와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6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결혼할 예정이다. 베네치아는 벌써 들썩이고 있다. 베이조스와 산체스의 결혼식은 오는 6월 24일부터 3일간 하객 250여명이 참석
2025.04.08 17:35“끔찍했던 그날이 날 만들었다”…최강스펙 한국계 첫 우주비행사, 그의 영화 같은 스토리[더 비저너리-조니 김]
네이비실 저격수→ 하버드의대 의사 → NASA 우주비행사 ‘조니 김’ “조니 김에 대한 영화가 나왔다면, (영화 속 이야기라 해도) 당신은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 재향군인 팟캐스트 ‘제로 블로그 서티’ 진행자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네이비실(미군 해군 소속 특수부대)→하버드 의대 출신 의사→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평생에 하나만 이뤄도 대단하다고 여겨지는 성과들을 한번에 이룬 남자. 한국계 나사 우주비행사인 조니 김은 ‘범접할 수 없는 스펙의 소유자’로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4월 8일 꿈에 그리던 첫 우주 비행을 앞두고 있다. 평생을 꽃길만 걸어온 것 같은 그의 성공 스토리. 하지만 어린 시절은 반전 그 자체였다. 미국의 재향군인 팟캐스트 ‘제로 블로그 서티’ 진행자는 그의 인생이 “영화같다”면서도 “영화로 나왔다면 당신은 절대 믿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 ‘인간승리’라 불릴 정도로 눈부신 일들을 해낸
2025.04.01 16:50‘금융맨’ 수백만달러 연봉도 걷어찼다…트럼프 ‘관세전쟁’ 캐나다 구원투수 카니 [더 비저너리-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캐나다 최초 비정치인 총리 마크 카니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마크 카니!” 3월 9일 오후 6시 캐나다 수도 오타와 로저스센터에서 집권당인 자유당의 새 당대표가 호명됐다.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가 1월 6일 총리직 사임 의사를 밝힌 지 약 두 달여만이었다. 선거는 2월 26일 오전 8시~3월 9일 오후 3시 자유당 전체 당원 16만3836명 중 15만1899명(투표율 92.7%)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선거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4명의 후보 중 과반을 넘은 사람은 마크 카니 전 캐나다중앙은행 총재가 유일했다. 카니 후보의 득표율은 86.84%에 달해 10%도 확보하지 못한 다른 후보들과는 격이 달랐다. 의원직에 한 번도 선출되지 않은 정치 신인이 집권 여당에서 기성 정치인들을 일거에 제압한 것이다. 캐나다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에 대한 ‘관세 공격’과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조롱성 엄포를 극복할 마지막 자존심으로 비정치인 출신 경제 전문가
2025.03.25 08:13‘5년 탄압 끝’ 마윈의 화려한 부활…‘컴알못’ 영어교사가 중국 ‘IT거물’ 되기까지 [더 비저너리-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중국 금융의 전당포 정신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화근은 이 한마디였다. 2020년 10월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서밋. 중국 최고권력자인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자리에서 마윈(馬雲·61) 알리바바 창업자는 작심한 듯 정부 비판을 이어갔다. “중국 지도부의 금융 규제가 혁신을 질식시킨다”고도 했다. 이후 5년. 마윈은 중국 공산당에 도전한 ‘괘씸죄’로 융단폭격을 맞았다. 그리고 잊혀졌다. 질식하듯 서서히. 당시만 해도 마윈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전자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중국을 ‘현금 없는 사회’로 바꾼 장본인이었다. 중국 토종 전자상거래 ‘알리바바’를 통해 미국 공룡업체 이베이를 중국 시장에서 몰아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마윈이란 두 글자가 중국에서 ‘성공’의 대명사로 통하던 시절이었다. 한때 중국인들 사이에선 그를 ‘마대디(Ma Daddy·마윈 아버지)’라고 불렀을 정도다. 중화인민공화국에서 그의 성공은 말 그대
2025.03.18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