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쌍용차 티볼리가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사전예약 물량만 3800여대에 달했던 티볼리는 이번달 10일 기준 8000대 계약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달 13일 출시 이후 한달도 안돼 거둔 성적으로, 쌍용차 창사 이래 가장 빠른 반응이다.

이달 내에 1만대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설 연휴 전까지 누적 계약대수가 9000대에 육박할 것 같다. 이달 말께는 1만대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 티볼리 돌풍 어디까지? 출시 한달도 안돼 8000대 돌파

올해 티볼리 내수 판매 목표는 3만8500대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연간 목표는달성하고도 남는다. 벌써 연간 목표 물량의 4분의 1가량을 달성했다.

주문량이 몰리면서 공장도 풀 가동중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지금 계약을 하면 두 달 뒤에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티볼리는 평택 공장 조립1라인에서 코란도C와 함께 생산되고 있다. 쌍용차는 현재 평일에는 잔업을, 주말에는 특근을 통해 물량을 조달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쌍용차 티볼리 돌풍 어디까지? 출시 한달도 안돼 8000대 돌파

쌍용차 측은 “코란도C도 잘 팔리고 있기 때문에 적정 생산량을 유지할 수밖에없다”면서 “그래도 티볼리 생산량을 늘려 가급적 고객들의 대기 시간을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볼리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SUV급 사양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저렴한 가격이다. 티볼리의 가격은 1635만원~2347만원선으로 생애 첫 차를 구매하고자하는 젊은층의 수요와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날렵한 디자인도 장점으로 꼽힌다. 보통 SUV는 투박한 외형만 떠올렸는데, 티볼리는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티볼리 돌풍 어디까지? 출시 한달도 안돼 8000대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