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이 중국의 ‘정보 자산’으로 지목한 앨리스 황(오른쪽) 전 메가스피드 임원이 지난해 5월 대만의 한 식당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과 저녁 식사를 한 뒤 식당을 나서고 있다. [대만 나우뉴스]
미국 정보당국이 중국의 ‘정보 자산’으로 지목한 앨리스 황(오른쪽) 전 메가스피드 임원이 지난해 5월 대만의 한 식당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과 저녁 식사를 한 뒤 식당을 나서고 있다. [대만 나우뉴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중국인 여성 사업가가 중국 정부에 정보를 넘겼다는 이른바 ‘스파이 의혹’이 불거지자, 엔비디아가 독립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엔비디아는 8일(현지시간) “최근 보도에서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 황이 외국 정보기관의 공작 대상이 됐다는 내용이 제기됨에 따라 엔비디아 이사회는 독립적인 조사에 착수한다”라며 “사외 독립 이사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외부 독립 법률 자문의 지원을 받아 조사를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사회가 미국의 국가안보나 엔비디아의 기밀이 침해됐다고 판단할 이유는 없지만, 이번 조사에서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CEO는 엔비디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해당 여성과 연인 관계였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나는 아내에게 불성실했다. 내 행동은 아내와 우리 아이들에게 상처를 줬다. 내가 한 일에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와 이사회, 파트너, 주주들을 향해서도 “내 책임은 여러분을 위해 일하고 여러분의 신뢰를 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나는 그 책임에 미치지 못했다. 나는 엔비디아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으며 여러분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그럼에도 황 CEO가 “중단 없이 엔비디아 CEO로서 계속 회사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미국 당국이 싱가포르 소재 기업 메가스피드의 전 임원 앨리스 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가스피드는 엔비디아로부터 AI 칩을 구매하는 회사로, 미국 당국은 메가스피드가 중국으로의 수출이 금지된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중국 정부가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보고 있다. 미 당국은 메가스피드의 전 임원 엘리스 황을 중국 정부의 ‘정보 자산’으로 보고 있다. 주요 고위급 인사들에게 접근해 확보한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기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하원의 공화당 지도부 의원들은 이 보도와 관련해 황 CEO에게 이달 중 의회에 직접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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