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날 동반 플레이를 펼친 서교림(왼쪽)과 김민솔. [사진=KLPGA]
대회 첫날 동반 플레이를 펼친 서교림(왼쪽)과 김민솔.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경기 파주)=이강래 기자] 올시즌 KLPGA 투어의 마지막 왕좌를 가리는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첫날 경기는 찬바람에 빨라진 그린이란 녹록지 않은 환경으로 힘겹게 진행됐다.

올시즌 투어 일인자를 가리는 마지막 승부에 나선 김민솔과 서교림도 외적 환경에 고전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둘은 그 여파인 듯 나란히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16위로 출발했다. 4언더파 68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서어진, 홍진영2, 아마추어 문아린과는 4타 차다.

6일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웨스트·사우스 코스(파72·6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대회 코스가 북쪽에 위치한데다 강한 돌풍에 쌀쌀한 날씨까지 겹쳐 선수들은 샷을 마친 후 두툼한 패팅을 챙겨 입느라 분주했다.

또한 빠른 스피드로 유명한 대회 코스의 18개 그린은 경기 내내 불어닥친 강풍으로 인해 바짝 말라 짧은 퍼트를 놓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건조한 바람이 수분 손실을 촉진하면 잔디 상태가 바뀌고 공의 구름 저항이 줄어 같은 힘으로 친 공이 더 멀리 굴러갈 수 있다.

그린 스피드를 가늠하기 어려운데다 방향을 수시로 바꾸는 정신 사나운 바람으로 인해 집중력이 흐트러진 결과 오버파 기록자가 많았다. 이런 악조건에서는 샷의 방향과 거리뿐 아니라 공을 그린의 어느 지점에 떨어뜨리느냐가 더욱 중요해진다.

바람을 고려한 클럽 선택이 어긋나면 긴 퍼트나 까다로운 어프로치를 남길 수 있으며 빠른 그린에서는 첫 퍼트의 거리 조절이 스코어가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첫날 승부도 버디 기회를 만드는 능력과 함께 보기를 줄이는 위기관리능력을 시험하는 양상이었다.

상금랭킹 선두 김민솔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로 얻은 타수를 모두 반납했다. 대상 포인트 선두 서교림도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꿨다. 두 선수 모두 타수를 줄일 기회는 만들었으나 실수가 계속 나와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이날 대회 환경을 고려할 때 이븐파를 부진으로 보기는 어렵다. 언더파 기록자가 전체 60명중 15명으로 4분의 3이 이븐파 또는 오버파에 머물렀다. 다만 개별 선수의 실수를 모두 바람이나 그린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서교림은 경기 후 파3 홀에서의 거리감이 잘 맞지 않았다는 점을 보완 과제로 짚었다.

김민솔은 상금 1위, 대상 포인트 2위, 서교림은 상금 2위, 대상 포인트 1위로 이번 대회를 맞이했다. 같은 타수로 출발한 두 선수에게 남은 과제는 분명하다. 바람과 그린에 맞춰 공격할 홀과 지킬 홀을 가리고, 한 번의 실수가 연속 보기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시즌 마지막 왕좌는 남은 이틀의 정교함과 인내심에 달렸다.

한편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유현조는 13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14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아 두 홀에서만 4타를 줄인 끝에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김민선7, 김민별, 최은우, 이동은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유현조는 경기 후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아 화가 많이 나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샷 이글이 나오면서 기분이 좋아졌고 이어서 친 샷이 홀에 들어가 홀인원까지 기록해 정말 깜짝 놀랐다. 공을 치자마자 경품을 확인했는데 경품이 있어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유현조는 홀인원 부상으로 고급 침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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