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뉴욕·플로리다 방문…뉴저지주 상원의회와 우호교류 의향서 전달
선거행정·공공서비스 운영사례 벤치마킹…문화·경제 분야 협력 가능성 모색
“해외에서 배운 경험, 예산심의·행정사무감사에 접목…구민 체감 성과로 연결”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좋은 의회는 얼마나 많은 곳을 방문하고 어떤 교류 실적을 쌓았느냐가 아니라,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구민의 삶을 얼마나 나아지게 했느냐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최근 미국 뉴저지와 뉴욕, 플로리다를 방문하고 귀국한 이재진 강남구의회 의장은 이번 방미의 의미를 이같이 정리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친선 외교나 해외 기관 견학에 머물지 않았다. 뉴저지주 상원의회와 우호교류 의향서를 전달하며 지속적인 국제교류의 물꼬를 텄고,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와 버겐카운티 클럭오피스 등을 찾아 선거행정과 공공서비스 운영사례를 살폈다. 뉴욕의 K-컬처 복합문화공간과 마이애미의 한국 뷰티 브랜드 매장, 현지 경제단체 등도 방문하며 강남의 문화·관광·기업 경쟁력을 해외와 연결할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번 방미의 핵심 목표 국제교류 기반 확대와 해외 우수사례의 강남형 정책 접목”
이 의장은 이번 방미의 핵심 목표로 국제교류 기반 확대와 해외 우수사례의 강남형 정책 접목을 꼽았다.
그는 “뉴저지주 상원의회로부터 교류 초청을 받은 것을 계기로 우호교류 의향서를 전달하고, 미국 지방의회 및 공공기관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중점을 뒀다”며 “강남구의회의 위상과 역량을 해외에 알리는 동시에 해외의 좋은 제도와 사례를 강남의 여건에 맞게 의정활동과 지역 발전에 활용할 방법을 찾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뉴저지주 상원의회와의 교류다. 의향서 전달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실제 협력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의장은 “우호교류 의향서를 전달한 것은 관계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우선 뉴저지주 상원의회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연락 체계를 마련하고, 문화·경제·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과제를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남이 가진 문화·관광, 의료·뷰티, 기업 활동 등 경쟁력을 현지의 문화·경제적 기반과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의회 간 교류가 지역 간 협력으로 발전하고, 궁극적으로 강남구민과 지역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신뢰 뒷받침하는 중요한 과정. 사전 준비와 현장 대응 중요”
해외 지방정부의 행정 운영을 살펴본 것도 의미 있는 성과로 꼽았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선거인 명부 관리부터 투표소 운영, 선거 장비 점검, 사무 인력 확보, 개표와 결과 검증에 이르는 선거관리 전반을 살펴봤다. 특히 투표용지 부족 등 선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유권자 수요 예측과 물품의 적정 수량 확보, 현장 점검, 비상상황 대응체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의장은 “선거는 민주주의의 신뢰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과정인 만큼 사전 준비와 현장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지방선거에서 제기됐던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 사례 등을 감안해 유권자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고 현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고 말했다.
버겐카운티 클럭오피스 방문에서도 행정서비스의 기본을 확인했다. 선거 관련 업무와 공공기록 관리, 각종 증명 및 민원서비스 처리 과정을 살펴보며 기관별 역할을 명확히 하고 주민이 필요한 정보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행정 신뢰와 편의성을 높이는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해외 사례를 강남구의회 의정활동에도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예산심의와 행정사무감사, 정책 연구 과정에서 해외 지방정부의 운영 사례를 참고해 행정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K-컬처에 대한 해외의 관심 강남의 도시 브랜드 높이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회로 삼아야”
문화·경제 분야에서는 강남의 도시 브랜드를 해외 시장과 연결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
이 의장은 뉴욕의 K-컬처 복합문화공간인 TEO NOMAD를 방문해 한국의 문화예술과 패션·뷰티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소개하는 방식을 살펴봤다. 마이애미의 하파크리스틴 매장에서는 국내 뷰티 브랜드가 다른 한국 화장품 브랜드와 함께 팝업 형태로 제품을 선보이는 사례도 확인했다.
그는 “K-컬처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일회성으로 놓아두지 않고 강남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문화 콘텐츠를 상품과 소비자 경험으로 연결하고 개별 기업의 해외 진출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강남에 적용할 경우 지역 내 중소기업과 청년 창업기업, 신진 예술인에게 해외 소비자와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소규모 협력사업부터 추진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현지 문화공간과 연계한 제품 전시와 팝업 행사, 문화공연과 브랜드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현지 경제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기업들이 해외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고 유통과 판로 개척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접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강남은 K-팝과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패션·뷰티·디자인 등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며 “이러한 자산이 실제 지역경제와 연결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예산을 면밀히 살피고, 민간과 공공이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남구의회의 미래상...강남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의회”
이번 방미를 계기로 그가 그리는 강남구의회의 미래상은 분명하다. 지역 현안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시야로 정책을 연구하고 강남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의회다.
이 의장은 “이번 방문에서 해외 지방의회와 공공기관의 운영 사례를 살펴보며 의회 운영과 행정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시사점을 얻었다”며 “앞으로 방문에서 얻은 경험과 아이디어를 실제 의정활동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의 제도와 정책 사례를 예산심의와 행정사무감사, 정책 연구에 활용하고, 문화·뷰티 등 강남의 경쟁력 있는 분야가 관내 중소기업과 청년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사업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국제교류의 성패는 결국 후속 조치에 달려 있다. 의향서 전달과 기관 방문이라는 외형적 성과를 넘어 지속적인 교류와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의장은 “변화하는 행정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제적인 시야와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의회가 되겠다”며 “이번 방문을 강남구민의 편익을 높이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드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