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잔가·저금리 상품
월 납입금 부담 완화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마세라티가 메리츠캐피탈과 손잡고 차량 구매 시 매달 내는 금액을 줄일 수 있는 전용 금융상품을 선보인다. 차량의 계약 만기 시점 잔존가치를 높게 책정해 월 납입 부담을 낮추고, 계약이 끝나면 차량 인수와 반납, 신차 교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6일 메리츠캐피탈과 금융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마세라티 고객을 위한 ‘초고잔가’ 및 저금리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메리츠캐피탈이 자동차 금융상품 설계와 운영을 맡고, 마세라티는 공식 전시장을 통해 고객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핵심은 차량의 잔존가치를 높게 설정하는 초고잔가 상품이다.
잔존가치는 일정 기간 차량을 이용한 뒤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를 뜻한다. 일반적인 잔가형 금융상품은 계약 만기 시점의 차량 가치를 미리 정해두고 이를 제외한 금액을 중심으로 월 납입금을 산정한다.
예를 들어 차량 가격이 같더라도 계약 종료 시점에 남는 가치를 높게 설정하면 매달 납부해야 하는 금액은 줄어드는 구조다. 여기에 저금리 조건을 적용해 고객의 금융 부담을 추가로 낮추겠다는 게 양사의 구상이다.
계약이 끝난 뒤에는 고객의 상황에 따라 차량을 인수하거나 반납할 수 있다. 기존 차량 대신 새로운 마세라티 모델로 교체하는 방식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금융 프로그램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그레칼레를 비롯해 고성능 그랜드 투어러(GT) 그란투리스모, 오픈톱 컨버터블 그란카브리오 등에 적용된다.
마세라티는 차량 가격이 높은 럭셔리카의 특성상 초기 구매 비용과 월 납입금이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금융상품을 통해 구매 방식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메리츠캐피탈이 프리미엄 수입차 금융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고객별 구매 계획과 차량 이용기간 등에 맞는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차량 상담과 계약, 인도뿐 아니라 금융 계약 만기까지 연계한 서비스도 추진한다.
마세라티는 이번 금융 프로그램을 기존 보증·유지보수 서비스와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그레칼레 구매 고객에게는 5년간 주행거리 제한 없이 적용되는 무상보증과 3년 유지보수 프로그램이 기본 제공된다. 차량 구매 단계에서는 금융 부담을, 보유 기간에는 유지·관리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마세라티는 앞서 국내 시장에서 그레칼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주력해 왔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2026년형 그레칼레는 이전 모델보다 판매가격을 최대 7% 낮추고 편의사양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국내 판매·서비스망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부산 해운대에 영남권 최대 규모의 신규 전시장을 개장하고 지역 고객을 위한 차량 상담과 시승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번 메리츠캐피탈과의 협약도 차량 가격과 유지비뿐 아니라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 부담까지 낮춰 고객층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가우랍 타파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은 “이번 업무협약은 차량 구매부터 보유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한층 이탈리안 럭셔리다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메리츠캐피탈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담은 낮추고 선택의 폭은 넓혀, 더 많은 고객이 마세라티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kwat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