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과 첨단산업 분야의 투자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를 중심으로 행정기능 확대가 논의되는 가운데 삼성전기가 명학산업단지 내 생산시설 확충을 계획하면서 지역의 업무시설과 산업기반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두 업무거점 사이에 위치한 세종 5-1생활권(합강동)에서는 주거·업무·상업 기능을 갖춘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0월 13일 수도권에 위치한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 등 44곳을 세종으로 추가 이전하는 내용의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이전 추진 대상은 공무원 정원 기준 9,929명 규모다. 다만 지난 11월 2일 공개된 이전계획 변경안에는 현행 법령에 따라 이전이 가능한 31개 기관, 정원 5,460명이 우선 반영됐다. 나머지 기관은 관련 법령 개정 등 후속 절차에 따라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2029년 8월, 국회 세종의사당은 203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관련 사업이 진행 중이다. 다만 실제 사업 일정은 향후 행정절차와 추진 상황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삼성전기가 세종사업장 생산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세종시 연동면 명학산업단지에 위치한 세종사업장을 AI 서버용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약 8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구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지난 9월에는 4조2,700억원 규모의 1단계 증설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2028년 5월까지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같은 해 9월부터 신규 생산라인의 양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은 AI 가속기와 중앙처리장치(CPU) 등 고성능 반도체를 메인보드와 연결하는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다.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 패키지기판으로,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을 관련 제품의 생산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명학산업단지 내 다른 기업들도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SK그룹 계열 반도체 소재기업인 SK트리켐은 세종시와 추가 부지 확보 등 사업 확장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도 1단계 투자 이후 추가 증설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다만 후속 투자 규모와 구체적인 시행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기업들의 생산시설 확충 계획은 세종시의 업무거점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정부세종청사를 중심으로 한 행정기능과 명학산업단지의 산업기능이 각각 확대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관 이전과 기업 투자에 따른 실제 고용 및 주거 수요 변화는 향후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세종 동북부 합강동에 조성되는 5-1생활권은 정부세종청사와 명학산업단지 사이에 위치한다. 해당 생활권은 주거시설과 함께 업무·상업시설을 배치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며, 주변 업무거점과 연결되는 교통 및 생활 기반시설도 단계적으로 계획돼 있다.
5-1생활권은 2018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된 지역이다. 합강동 일원 약 274만4,000㎡를 대상으로 주거·업무·상업시설과 첨단 도시서비스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국가시범도시의 핵심 권역인 선도지구는 주거 중심의 ‘스마트리빙존’과 업무·창업·상업 기능을 담당하는 ‘혁신벤처스타트업존’으로 구분된다. 혁신벤처스타트업존에는 창업지원공간과 스마트빌딩, 복합문화시설 등이 계획돼 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도시환경에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교통시설 확충도 추진 중이다. 한별동과 용호동을 연결하는 6생활권 외곽순환도로는 2027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실제 개통 시기는 공사 및 관련 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5-1생활권 내부에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예정 부지를 비롯해 의료·상업·업무시설 등이 계획돼 있다. 금강과 미호강 인근에는 공원과 녹지공간 조성도 예정돼 있다. 학교 개교와 개별 시설의 조성 및 운영 일정은 향후 관계기관의 계획과 관련 절차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5-1생활권에서는 신규 공동주택 공급도 계획돼 있다. BS한양은 11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선도지구에서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은 합강동 5-1생활권 L6·L7·L8·L11블록에 조성될 계획이다. 공급 규모는 아파트 2,191가구와 오피스텔 125실이며, 아파트는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 구성될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예정 부지가 배치돼 있으며, 의료시설과 상업·업무시설 등도 계획돼 있다. 다만 관련 시설의 조성 시기와 세부 내용은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5-1생활권은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이다. 향후 교통망과 생활 기반시설 확충 여부에 따라 실제 주거환경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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