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기차 2종 사전계약 약 1300대
4월 단일 가격 판매제 도입 후 신차 수요 확보
전국 19개 전시장서 상담·시승·인도 지원
벤츠코리아 전체 사전계약 3500건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가 차세대 전기차 2종에서 약 1300대의 사전계약을 확보했다. 지난 4월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가격으로 차량을 판매하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 이후 고객 상담과 시승 등 영업 활동에 집중한 결과다.
한성자동차는 6일 ‘디 올-뉴 일렉트릭 CLA’와 ‘디 올-뉴 일렉트릭 GLC’의 사전계약 물량이 총 1300대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두 모델은 지난달 19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국내에 공식 출시한 차세대 전기차다. 준중형 전기 세단인 CLA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C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이달 중순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앞서 벤츠코리아는 두 모델의 전국 사전계약이 약 3500건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 기준 CLA가 약 1000건, GLC가 약 2500건을 기록했다. 이 중 1300대는 한성자동차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사전계약 규모다.
한성자동차는 이번 성과를 새로운 차량 판매 방식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 도입 이후 나타난 변화로 보고 있다.
RoF는 벤츠코리아가 지난 4월 13일부터 시행한 판매 제도로, 기존 딜러사별로 달랐던 차량 가격과 재고 관리 방식을 통합한 것이 핵심이다.
과거에는 소비자가 전시장마다 다른 할인 조건을 비교하거나 원하는 차량의 재고를 별도로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에서는 벤츠코리아가 판매가격을 통일하고 전국 재고를 함께 관리한다. 고객은 어느 공식 전시장을 방문하더라도 같은 가격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딜러사들의 영업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가격 할인 경쟁보다 차량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과 시승, 구매 상담, 인도 과정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중요해진 것이다.
한성자동차는 전국 19개 전시장을 중심으로 이러한 판매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전시장마다 고객 경험 총괄 매니저(CXM)를 두고 방문객의 차량 탐색부터 상담, 시승, 계약, 인도까지 구매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또 24시간 상담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센터(BDC)를 통해 전시장 방문 전후에도 고객 문의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이번 CLA와 GLC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기술이 적용된 모델인 만큼 충전 성능과 주행거리, 디지털 기능에 대한 고객 상담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 차량은 벤츠가 새롭게 개발한 전동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차량 운영체제인 ‘MB.OS’와 4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CLA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구동 방식에 대응할 수 있는 모듈형 플랫폼인 MMA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국내 출시 가격은 5290만~6770만원이며,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474㎞다.
GLC에는 중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B.EA가 적용됐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448㎞이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2분이 걸린다. 국내 판매 가격은 9000만~9480만원이다.
벤츠코리아는 이번 신차 출시와 함께 전기차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충전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순수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통합 충전 서비스 ‘MB.CHARGE Public’의 플러스 요금제를 1년간 제공하며, 내년 1분기에는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인증과 결제가 자동으로 진행되는 ‘플러그 앤 차지’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한성자동차는 이 같은 신차 출시를 계기로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판매 경험을 전기차 고객 상담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8월 선보인 신형 S-클래스에 이어 CLA와 GLC 등 전동화 신차에서도 계약 물량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판매 체계에 적응하고 있다.
한성자동차는 향후 벤츠의 전기차 신차 출시가 이어지는 만큼 전국 전시장의 상담 역량과 고객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마르코 한성자동차 대표는 “RoF 전환 이후 고객 중심의 판매 체계를 강화해 온 노력이 CLA와 GLC를 비롯한 주요 신차의 계약 성과와 긍정적인 판매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RoF 운영 방향에 발맞춰 전문적인 상담 역량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구매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고객 만족도와 판매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