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폭락 원인으로 야당인 미국 민주당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선거 결과에 따라 주식 시장은 역사상 최악의 날 중 하나를 겪었다”며 “정말 지켜보기 슬픈 일이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준에 이르는 데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데, 결국은 이렇게 됐다. 그래서 여러분의 ‘401k’(미국인 퇴직연금)도 떨어졌다”며 “기억하라. 이건 공화당이 아닌 ‘더모크랫’(Dumocrat·얼빠진 민주당원)들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두려워 말라”며 “우리는 곧 어떤 식으로든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중간선거 직후인 전날 뉴욕증시는 민주당이 연방 의회 권력을 장악했다는 소식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이란 전쟁의 조기 종식 기대감도 커지며 껑충 뛰었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의 승리가 인공지능(AI) 산업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AI 기술주를 중심으로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하루 사이 폭락했다.
‘공포지수’도 8개월 만 최고치
실제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3.06포인트(3.44%) 하락한 51,523.06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21.52포인트(5.52%) 급락한 24,315.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34.89포인트(4.36%) 떨어진 7,353.73에 각각 거래를 마쳐야 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 종합지수 구성 종목들의 시총은 약 2조5000억달러(약 3391조원) 증발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사상 최대 낙폭이었다.
나스닥과 S&P500 지수의 이날 하락률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뉴욕증시가 충격을 받은 지난해 4월 이후 최대였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찍은 사상 최고치 대비 10% 이상 떨어지며 기술적 조정장에 들어섰다는 평도 나온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28.09까지 오르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민주당이 의회뿐 아닌 텍사스와 조지아 등 데이터센터 산업이 몰린 주요 지역에서도 선거 승리를 거두며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규제가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그간 AI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 대규모 설비투자와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도 이어지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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