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장군사당제
남이장군사당제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용산구가 남이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지역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제44회 남이장군사당제’를 지원한다.

용산구(구청장 김경대)는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남이장군사당(효창원로 88-10) 일대에서 남이장군사당제보존회 주관으로 사당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이장군사당제는 마을과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제례 행사다. 1999년 서울시무형유산 제20호로 지정됐으며, 지역 주민들이 함께 향토문화를 계승하고 공동체 화합을 다지는 대표적인 전통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

행사는 6~7일 집집마다 방문해 가정의 번영과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제례 비용을 마련하는 ‘걸립’으로 시작한다.

8일 오후 5시부터는 전야제와 꽃등행렬인 ‘꽃받기’가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장군등을 앞세우고 꽃등을 든 채 산천동부군당에서 꽃을 교환하고 제례를 올린 뒤 용문시장을 거쳐 남이장군사당으로 돌아온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9일 펼쳐지는 당제와 장군 출진 행렬이다. 오전 10시 사당에서 당제를 봉행하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는 장군의 출진 모습을 재현하는 거리 행렬이 진행된다.

장군 출진은 과거 삼각지 일대에서 군병을 훈련시켜 출진하던 모습을 재현한 행사다. 취타대의 전통 군악을 선두로 장군과 부장, 군졸, 제관, 주민 등 200여 명이 깃발을 앞세워 남이장군사당을 출발한다. 효창운동장과 숙명여대, 신광초교, 용산경찰서, 꿈나무종합타운, 원효사거리, 용문시장 등을 거쳐 사당으로 돌아오는 도심 행렬이다.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장군의 넋을 위로하는 열두거리 당굿이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주민과 행사 참여자에게 국수와 음료를 나누는 국수잔치도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당굿을 마친 뒤 사당을 정화하고 신령께 감사의 뜻을 올리는 사례제를 봉행하며 닷새간의 행사를 마무리한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선조들의 얼이 깃든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여는 매력도시 용산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뿌리”라며 “소중한 역사문화자산을 가꾸고 발전시켜 구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품격 있는 용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