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타임→살림때, 쇼맨십→끼펼침
울산교육청 ‘우리말 다시쓰기’ 공모전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심장 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5분’. 우리 일상에서 이 시간을 ‘골든타임’이라는 단어로 종종 표현한다. 한글로 음차(音借)한 영어 ‘golden time’ 순화어로 울산 지역 학생들은 ‘살림시간, 살림때, 가름때’를 제시했다. 국립국어원 제시어는 ‘황금 시간’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일상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외국어·외래어·유행어·줄임말·일본어투 표현 등을 우리말로 다듬어 보도록 하는 ‘우리말 다시쓰기’ 하반기 공모전을 울산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일부터 23일까지 시행했다.
울산시교육청이 제시한 단어를 담은 공모전 온라인 주소를 각급 학교에 보내고, 학생이 직접 접속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이번 공모전에는 초등학생 668명, 중학생 2369명, 고등학생 601명 등 3638명이 참가해 ‘골든타임’을 비롯한 10개의 제시어에 대한 순화어를 제안했다.
제안 순화어는 ▷나와바리(なわばり)→내마당, 활동터전 ▷무빙워크→자동걸음길, 흐름길 ▷드레스 코드→맞춤 옷차림, 옷빛 약속 ▷쇼맨십→눈길이끎, 끼펼침 ▷빌드업→디딤쌓기, 밑다지기, 차곡쌓기 ▷콜라보→재능손맞춤, 어울림작업이었다.
디지털 용어도 순화했다. ▷웹 브라우저→누리마중창, 누리이음창, 누리살피개 ▷팔로잉→이음 친구, 이끎 이웃, 따라감벗 ▷팔로어→맞이 친구, 따름 이웃, 따라옴벗(아래 표 참조).
울산시교육청은 본래 뜻의 전달력과 우리말 어법, 간결성, 실생활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으뜸상 17명, 버금상 26명, 딸림상 42명 등 모두 85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순화어는 교육청 누리소통망(SNS)에 게시해 바른 말글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5월 상반기 공모전에는 ▷게스트 하우스→ 길벗쉼터 ▷그립톡→손맛고리 ▷쇼케이스→첫선마당 ▷슈퍼 루키→으뜸새내기 ▷줍깅→발길줍기 ▷지라시→소문쪽지 ▷쿠키 영상→꼬리영상 ▷킬러 문항→가름문항 ▷트리거→시작불씨 ▷풀가동→온힘돌림이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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