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295㎡ 규모로 조성…소나무원·수국정원·잔디광장·경관폭포 갖춰
주민 참여로 이름 짓고 나무 심어…불암산 힐링타운 잇는 ‘노원 가든 라인’ 출발점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노원구(구청장 서준오)가 중계동 불암산 자락에 조성한 ‘불암산 솔마루공원’을 오는 11일 개장한다.
장기간 훼손된 채 방치됐던 공간을 소나무와 수국, 잔디, 폭포가 어우러진 1만5295㎡ 규모의 정원형 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공원은 중계동 363-12 일대 대림벽산아파트 인근에 자리 잡았다. 불암산 자락의 자연경관을 살리면서 중계동 학원가와 주거지역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입지다.
노원구는 2023년부터 ‘불암산근린공원(가재울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받아 공원 조성에 나섰으며, 매장유산 발굴조사로 공사가 일시 중단되는 어려움도 겪었다.
공원은 크게 소나무원과 수국정원, 잔디광장, 수경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핵심 공간인 소나무원은 수형이 뛰어난 소나무를 중심으로 조성했다. 국내 대표 수목원인 화담숲의 소나무 정원을 참고해 나무마다 지닌 형태와 세월의 흔적을 감상하며 천천히 산책하고 사색할 수 있도록 꾸몄다.
넓은 잔디광장에는 야외 행사 무대와 계단형 잔디 스탠드를 설치했다. 주민들의 피크닉 장소이자 공연과 각종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높이 4.5m 규모의 경관폭포도 눈길을 끈다. 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은 실개천을 따라 공원 입구 부근까지 이어져 수련 연못으로 연결된다.
이밖에 전망 쉼터인 ‘청풍마루’와 폐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한 ‘숲속서가’ 등도 마련했다. 자연 속 휴식과 독서, 조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공간마다 특색을 더했다.
주민 참여를 통한 공원 조성도 특징이다. ‘불암산 솔마루공원’이라는 이름은 주민 투표로 선정했다. 정식 개장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주민과 어린이들이 서준오 구청장과 함께 나무를 심는 ‘마음의 숲’ 조성 행사도 열었다.
숲과 나무, 힐링, 사색을 주제로 주민들의 40자 내외 문장을 공모해 선정작을 정원 곳곳에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했다. 주민들이 직접 공원에 이야기를 더하고 방문객들과 공감과 위로를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솔마루공원은 노원구가 구상하는 지역 여가·문화 거점 연결사업인 ‘노원 가든 라인(가칭)’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불암산 힐링타운을 시작으로 솔마루공원, 이윤탁 한글영비, 서울시립과학관, 점프를 잇는 여가·문화·창의 체험 축을 구상하고 있다.
구는 기존에 조성된 문화·힐링·여가 자산을 연결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타당성 조사도 진행 중이다.
민선 9기 들어 주민에게 처음 개방하는 명품 공원인 솔마루공원을 통해 정원도시 노원의 정책 방향을 한층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준오 노원구청장은 “중계동 학원가와 많은 학교, 아파트가 밀집한 이곳에 최고의 공원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며 “일상에서 자연의 혜택을 최대한 누리고 더 멋진 도시를 상상할 수 있는 출발점에 선 이 공원을 주민들과 함께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