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사전토론회서 3개 대표 의제 선정…12월 3일 대토론회서 최종 합의
데이터센터 건립 갈등부터 통합신청사·AI 취업·돌봄까지 생활밀착형 의제 망라
동별 인구 비례 무작위 추첨으로 참여자 선정…온라인 토론도 병행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영등포구가 데이터센터 건립 갈등 등 지역 현안 10건을 주민 참여형 직접 민주주의 기구인 ‘민회(民會)’에 올리고, 구민 200명과 함께 해법 찾기에 나선다.
영등포구(구청장 조유진)는 민회에서 논의할 10개 안건과 토론에 참여할 구민 200명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민회는 구민이 지역 현안을 직접 토론하고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영등포구의 주민 참여 제도다. 구는 지난 10월 7일부터 30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안건을 접수해 지역 현안과 주민 관심도 등을 고려해 10개 의제를 선정했다.
주요 의제는 ▷주거지 인근 데이터센터 건립 갈등 해결 ▷중장년·재취업자 대상 AI 활용 취업 프로그램 ▷청소년 문화공간 확대 ▷타임스퀘어광장 구민 활용 ▷보행환경 개선 ▷주거밀집지역 주차공간 확충 및 공유 ▷통합신청사 건립 방향 ▷출산·육아 친화도시 조성 ▷어르신·중증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재활용품 품목별 배출 요일제 등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건립 갈등과 통합신청사 건립 방향 등 지역사회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는 현안부터 AI 일자리, 주차, 돌봄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까지 폭넓게 포함됐다.
토론 참가자 200명은 공개 모집을 거쳐 동별 인구 비례에 따라 무작위 추첨으로 선발했다. 특정 지역이나 계층에 참여가 편중되지 않도록 대표성을 고려했다.
이들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영등포동 주민센터 5층 체육관에서 열리는 사전토론회에서 10개 의제를 놓고 토론과 투표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12월 3일 민회 대토론회에서 집중적으로 다룰 3개 안팎의 대표 의제를 선정한다.
이어 12월 3일 오후 2시 신길책마루문화센터 1층 대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토론회에서는 선정된 의제를 놓고 심층 토론과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 사업을 결정한다. 구는 토론을 통해 도출된 주민 의견을 구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대면 토론에 참여하지 못한 구민을 위한 온라인 토론도 병행한다. 참가 신청자 가운데 현장 토론자 200명에 포함되지 않은 구민이 대상이며, 사전토론회와 대토론회 일정에 맞춰 문자로 안내된 인터넷 주소(URL)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민회는 구민이 직접 구정을 이끌어가는 헌법도시 영등포의 상징적 사업”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토론을 거쳐 도출된 구민의 결정이 실질적인 구정 변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