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 반도체 공급망 강화·일자리 창출 공로
산업부·코트라, 국내복귀 유공자 포상·포럼 개최
제조 AI 전환·지방 투자 연계 방안 논의
유턴 인정 기준 완화…지방정부도 기업 유치 나서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해외에 진출한 기업의 국내복귀(리쇼어링)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과 지방투자를 연계한 지원에 나섰다. 국내에 반도체 첨단 패키징 공정을 구축한 네패스는 공급망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산업단지공단은 4일부터 이틀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2026 국내복귀 유공자 포상 및 포럼’과 ‘국내복귀 아카데미’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 투자유치 행사인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6’과 연계해 열렸다.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뿐 아니라 해외에 생산시설을 둔 국내 기업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국내복귀 유공자 포상식에서는 반도체 기업 네패스의 이창우 대표이사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네패스는 국내복귀 사업장에 반도체 첨단 패키징 공정을 구축해 국내 공급망을 강화하고 전문인력 일자리를 창출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국내복귀에 기여한 기업과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등 11명과 단체가 표창을 받았다.
올해 포럼에서는 국내복귀를 단순히 해외 생산시설을 한국으로 옮기는 차원을 넘어 제조 AI 전환의 계기로 활용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장영재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국내복귀는 인공지능 공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하며 제조현장에 AI를 도입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정부도 국내복귀 기업에 대한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5월 발표한 ‘국내복귀 재정립 및 촉진방안’을 통해 해외 사업장과 국내 사업장 간 업종 유사성을 판단하는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생산하는 제품이나 공정의 유사성이 중요했지만 앞으로는 핵심기술과 제품 기능, 공급망 연계성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첨단산업과 공급망 분야의 핵심 제조시설인 ‘마더팩토리’를 국내에 구축하는 경우 해외 사업장 구조조정 요건을 면제하는 범위도 확대한다. 정부는 관련 법령을 정비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제조 AI 전환을 위한 정부 차원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달 29일 ‘M.AX 얼라이언스 데이터 분과’를 출범시키고 제조데이터의 확보·활용을 위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기업별로 다른 데이터 형식과 품질·보안 문제를 개선해 AI의 제조현장 적용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국내복귀 기업 유치 경쟁도 펼쳐졌다. 전북특별자치도와 경상북도, 경남투자청, 충청남도 등은 지역별 산업 육성 정책과 투자 지원제도를 소개했다.
특히 각 지방정부는 전력·용수 공급과 인력 확보, 특화 산업단지 등 투자 여건을 설명하고 기업별 맞춤형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행사에서는 국내복귀를 검토 중인 기업과 지방정부, 코트라 간 개별 상담도 진행됐다.
산업부는 국내복귀 지원정책의 개편 방향을 공유했으며, 코트라는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지원제도와 신청 절차 등을 안내했다.
김태형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국내복귀는 기업이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기반 첨단제조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가 되고 있다”라며 “기업의 국내복귀가 지역 성장엔진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도 협력해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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