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다롄공장 증설 장비수출 허가 보류
중국 수익으로 美 투자하려던 계획도 차질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 정부가 SK하이닉스의 중국 다롄 공장 증설에 필요한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의 수출 허가를 보류하면서, SK하이닉스의 뉴욕주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중국 다롄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의 수출 허가를 요청했으나, 미 상무부가 아직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 경영진은 지난 8월 말 이후 미 상무부와 10차례 가까이 회의를 했으나, 지난주 회의에서 제프리 케슬러 미 상무부 차관은 생산 능력 확대나 시설 개선을 위한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의 추가 반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다음해 다롄 공장 운영에 필요한 장비 수출 허가에 대해서는 별도로 협상 중이다.
소식통들은 다롄 공장 증설 허가 여부에 SK하이닉스의 뉴욕 투자 계획 성사도 달려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가 다롄 공장의 생산성을 늘려 확보한 수익으로 미국 내 투자 재원을 마련하려 하기 때문이다.
솔리다임은 뉴욕주 마시에 낸드플래시 공장 2곳을 건설하기 위해 4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 투자 규모는 1000억달러(약 134조5000억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해진다.
로이터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세운 국가안보 규제를 외국인 투자 유치와 반도체 생산 시설의 미국 내 구축을 위해 어디까지 완화할 수 있을지, 정책적 딜레마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