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외국인 대상 ‘관악산마실’ 6회 운영…등산부터 맛집·골목문화 체험까지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관악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인근 골목상권인 샤로수길로 연결하는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단순히 산을 오르는 관광에서 벗어나 지역의 문화와 음식, 골목상권을 함께 경험하도록 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과 지역 소비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관악산과 샤로수길을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한 외국인 로컬투어 프로그램 ‘관악산마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외국인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5일부터 시작해 오는 5일 마지막 회차를 앞두고 있다. 총 6회로 진행되는 가운데 참가자 모집이 조기에 마감되는 등 관심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문화해설사와 함께 관악산에 올라 사찰과 돌탑, 단풍 등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연주대 정상까지 등반했다. 하산 후에는 샤로수길로 이동해 골목 곳곳을 둘러보고 지역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했다.
관악구는 특히 샤로수길 전용 앱을 통해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지역 소상공인이 직접 제작한 기념품도 증정했다. 관광객에게는 지역의 추억을 선사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상품과 매장을 알리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가 이처럼 관악산과 샤로수길을 연계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서다. 올해 관악산을 찾은 외국인은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늘었다. 구는 등산객의 관광 동선을 인근 상권으로 확장해 관광 수요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관악구는 관악산 등산 인증과 지역 상권 할인 혜택을 연계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연주대 등산 인증을 하면 인근 9개 상권 288개 점포에서 최대 10% 할인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에서는 먹거리와 문화 체험을 결합한 ‘릴레이 상권 축제’도 운영하고 있다.
샤로수길의 상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반도 확충해 왔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총 30억원 규모의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통해 기반시설과 지역 콘텐츠를 확충하고 상인 역량을 강화했다. 지난해 상인회 설립에 이어 지난 7월에는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가운데 처음으로 상인협동조합을 설립해 상인 주도의 자립 기반도 마련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샤로수길까지 이어져 관악구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관광과 지역 상권을 연계한 콘텐츠를 확대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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